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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애愛 속의 마음 심心의 비밀 … 애 愛 1

'사랑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사랑은 마음을 '호'하고 불어주는 거야"라고 한다면 어떨까?

  

 © caroliveer, 출처 Unsplash

 

"사랑은 나일강 같다. 갑자기 범람해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다 파괴하는 듯싶지만

결국 남기는 게 강변의 풍요다."


독일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에 나오는 말이다. 괴테는 사랑을 이렇게 격정적이지만,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사랑이 무엇인가?' 수많은 시인들이 답했다. 괴테 같은 질풍노도의 답도 있고,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심지어 허무주의적 답도 있다. 체내 화학물질의 작용에 불과하다는 극단적 냉소주의 답도 있을 수 있다.
다 차치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답이 '사랑은 마음을 호하고 불어주는 거야'다. 한자, 갑골문자의 자형이 알려준 답이다.

참 쉽고 단순하다. 순수하고 맑다. 

 

 

 

 

 

 

갑골사에서 위의 모양에 대해 사람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아래는 심장이다. 심장은 비교적 분명하다. 상대방의 심장을 두 손으로 살포시 잡아 '호'하고 안전을 시켜주는 모양이란다. 상상만 해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 입김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게 사랑이다. 전서 말기에 들어 부호가 하나 더 첨가된다. 사람의 발이다. 내 입김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사랑인데, 여기에 발이 추가된 것이다.
발이 무엇인가? 앞서 발에 대해 살폈지만 한마디로 발은 행동이다. 행동의 보여주고 증명받는 게 발이다. 고대 사랑 애 愛는 여기서 더욱 의미가 분명해진다. 사랑은 내 입김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행동으로 증명받는 것이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한가지 사랑 애 자와 함께 살펴볼 글자가 기업 기 企 자이다. 우리 말로 바랄 기라고도 한다. 일어나다는 뜻도 있다. 이 기자의 갑골 자는 사람이 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이 한자는 그 구성에서 사랑 애 자와 대단히 유사하다. 위에 사람이 있고, 아래 발이 있는 형상이다.
이 일어서다는 의미의 기업 기 자를 통해 우리 동양에서 '일어선다'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일어선다는 게 단순히 발로 서는 게 아니라 "발로 서서 멀리 쳐다본다"라는 의미가 참 색다르다. '일어선다'라는 것은 '단순히 서 있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멀리 보고 서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기업의 기에 정말 딱 어울리는 모양이다. 
이 한자는 사랑 애와 같은 콘셉트로 구성됐으면서 몇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 사람이 사랑 애에서는 입김을 불어주는 모양이라 하고, 기업의 귀에서는 멀리 쳐다보는 모양이라는 것이다. 또 사랑 애 역시 발로 일어서 입김을 불어주는 것인데, 어디에 입김을 불어주느냐? 바로 상대방의 심장, 가슴에 불어준다는 것이다.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는 것이다.


문뜩 이런 생각을 해봤다. 세상의 모든 기업이 멀리 쳐다만 보지 말고, 직원에게 이웃에게 우리 사회 구성원의 가슴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준다면 세상의 모든 기업이 순식간에 '사랑 애'를 앞에 두고, '기업'企业이 아니라 '어업'爱业이 되지 않을까?

 

 

 

 

 

 

 

 

 

 

 

 

 

 

 

 

 

 

   

 © mother_siberia,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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