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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에서 최정상 아이돌까지, 워너원이 걸어온 꽃길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팀 활동을 정식으로 종료했다. 지난 1월 24~27일 마지막 콘서트 'Therefore'를 개최해 팬들과 아름다웠던 순간을 곱씹은 이들은 워너원을 추억 속에 묻었다.

 

이들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6월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처음 등장한 멤버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가진 연습생 중 한 명일뿐이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면서 꿈에 대한 진지한 자세, 넘치는 끼와 매력 등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투표를 통해 11명의 멤버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선정됐다.

 

워너원은 '프듀2' 종영 이후 한 달 여 만에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청량한 분위기의 데뷔곡 '에너제틱'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에너제틱'은 발매 직후 국내 최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음악방송 15관왕을 차지하며 '프듀2' 시청자가 아닌 일반 대중에게도 워너원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음반 역시 70만 장 이상 팔아치우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워너원은 두 장의 정규앨범과 두 장의 미니앨범을 더 발표했고, '뷰티풀', '부메랑', '켜줘', '봄바람', '갖고 싶어', '어웨이크'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워너원의 노래는 공개 즉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이들은 수많은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워너원의 저력은 가요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워너원은 2017년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어 '대세 그룹'임을 공고히 했다. 해외에서도 워너원의 인기는 대단했다. 워너원은 지난해 여름 해외 투어 '워너원 월드 투어-원: 더 월드'를 개최해 서울을 포함해 13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인기를 누린 워너원은 '슈퍼 스타'의 수식어가 지나치지 않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538일의 시간을 뒤로한 채, 워너원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됐다. 연습생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또 글로벌 스타로 꽃길을 걸어온 워너원 멤버들은 화려하게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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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