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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비밀3

시간은 항상 그런 것과 항상 그렇지 않은 것으로 이뤄져 있다.

 


선인들에게 하늘의 시간과 땅의 시간을 다른 것이었다. 하늘의 변화 맞춰 땅이 변화하지만, 하늘의 변화는 항상 같지만, 땅의 변화는 땅마다 달랐다.

땅은 하늘의 시간에 맞춰 변했으며 그 변화를 자신의 육(肉)을 통해 기록했다. 그게 바로 역(曆)이다.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바위들과 나무들, 바로 이 땅에 사물들이 수 억년의 하늘의 역사 가운데 아주 사소한 일부를 기록한 별자리 변화의 흔적들이 바로 역이다. 태양과 별자리는 수 천년, 수 만년을 두고 일정한 주기를 되풀이하면 같은 변화를 보였고 이 땅의 사물들은 존재하는 한 그 시간이 준 변화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그게 하늘의 시간이다. 땅의 시간은 또 그 하늘의 시간에 부응해 나타난다. 하늘의 수많은 별자리들은 각자의 움직임을 지키고 살고, 이 땅의 사물들은 그 움직임에 부응해 산다. 첨성대에서 알 수 있는 선인들은 하늘을 보고 그 시간을 읽었고, 땅의 기록을 살폈다. 하늘의 변화는 ‘항상’(恒常)이지만 이 땅의 사물은 그 위치에 따라, 그 사물에 따라 그 변화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인들은 하늘의 ‘항상’을 땅의 ‘비항상’(非恒常)과 비교했던 것이다. 

 

하늘의 ‘항상’에 견줘 땅의 ‘비항상’(非恒常)을 이해했다. 실제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하늘의 항상이 아니라 땅의 비항상이었기 때문이다.

 

 

태양은 같은 위치에서 변해 이 땅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줬지만 이 땅은 그 위치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달랐다. 어떤 곳은 여름과 겨울만 있었고, 어떤 곳은 여름만 있었다. 한 지역에서도 사물들은 그마다 하늘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게 달랐다. 어떤 나무는 곧게 자랐고, 어떤 나무는 기형이 됐다. 사물의 본래가 기형이 아니라 하늘의 시간을 그 땅에서 사물이 받아들이는 게 달랐기 때문이다.
  
  

선인들은 그래서 “학은 이 땅의 학이어서 목이 길고 참새는 이 땅의 참 새이어서 목이 짧다”고 한 것이다. 또 “육 손이 육 손인 것은 이 땅에 이 시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중용은 "하늘이 땅에 성(性)을 부여했다"(天命之謂性)고 한 것이다. 또 대학은 그래서 하늘의 도를 정성 성(誠)이라 했고, 인간의 도를 그 정성 성을 정성스럽게 따르는 것(誠之)이라 한 것이다. 

 

 

하늘의 덕은 성(誠)이요, 땅의 덕은 성지(誠之)다.

성이란 무엇인가? 말(言)이 이루어진 것(成)이다. 태초의 말이 그대로 이루어 것이 하늘의 도다. 그래서 하늘의 도는 시간과 역사가 보여 주는 것, 그 자체가 전부이지만 인간의 도는 그렇지 못하다. 과거 60년, 이제 좀 길어 졌지만 그래 봐야 100년이다. 그 유한한 시간 속에 할 수 있는 것이란 하늘 시간에 맞춰 가는 것, 그리 되려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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