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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싫어’ 홍콩 시위 반대 광고 등장

홍콩의 주요 신문에 폭력 반대 광고가 등장했다.

홍콩상보 16일자 1면에는 이례적으로 폭력 반대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폭력'이라는 글자 위에 빨간색으로 금지 표시가 있고 좌측에는 ‘중국사랑, 홍콩사랑, 자기사랑(爱中国 爱香港 爱自己)’과 우측에는 ‘자유사랑, 포용사랑, 법치사랑(爱自由 爱包容 爱法治)이 각각 적혀 있고 하단에는 '한 홍콩 시민 리자청'이라고 쓰여 있다.

 

이에 앞서 리자청의 장남인 리쩌유(李澤钜) 창장실업 주석은 헝키와 신훙기, 신세계 등 4대 부동산 업자를 포함한 홍콩의 주요 17개 부동산업자들과 공동성명을 내고 갈수록 커지는 폭력을 비난했다.

 

한편 홍콩 특구 정부 재정국장인 천무보(陈茂波)는 15일 세금을 대폭 감면하며, 공공 주택은 한 달 동안 세를 감면하는 파당(派糖)조치를 냈다고 밝혔다. 천무보는 기자회견에서 "파당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파동이 아니라 경제적 도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학생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파당에 대한 조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콩국제공항은 지난 13일 송환법 시위 집회의 여파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공항에 폐쇄됐다. 홍콩 특구 정부는 공항의 운행 중단으로 80만명이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환법 시위 여파로 홍콩 소매업의 하락이 뚜렷했고, 외식관광숙박 등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홍콩의 2019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18년 같은 기간에는 4.6%였다. 홍콩의 여행 성수기가 '한겨울'로 돌변하여 7월 홍콩 방문객, 호텔 투숙률이 모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22개국이 홍콩에 여행경보를 내려 최근 두 달 동안 여행업자 평균소득이 80% 가까이 떨어졌다. 홍콩 중소기업 경영신뢰지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의 림정월아(林郑月娥) 특구수령은 “이 사건이 사스가 불러온 경제 하방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등급 평가 기관은 불안정한 상황의 심화가 상업적 자신감을 꺾고 정부 시정의 질과 효율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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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