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금지하는 중국산 비디오 감시 장비가 온라인상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카메라와 감청장비의 제조사들이 중국 정부의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는 항저우(杭州)하이콘웨이시(海康威视)디지털기술주식회사와 중국의 민영 모니터링 장비 제조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9일에 보도했다.
하이콘웨이시와 대화 주식은 직접 이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장비는 브로커 역할을 하는 독립 미국 딜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들 딜러가 작성한 중국 장비 리스트에 따르면 이 장비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생산된 것이다. 하이콘웨이시와 대화 주식은 그들이 이 두 나라에서 설비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이콘웨이시소 생산설비가 미국 군 시설과 경찰, 대사관에서 사용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의회는 2018년 연방정부 기구가 하이콘웨이시, 대화 지분과 통신장비 공급업체 화웨이 등 중국 회사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금지령은 2019년 8월13일 발효됐다.
그러나 이 장비들은 여전히 이들 온라인 슈퍼마켓에서 팔리고 있다. 연방정부 기관이 주문을 내리면 이들 중개상과 협력하는 판매상들이 주문을 따라가서 발송을 완료한다.
하콘웨이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CCTV 카메라 제조업체다. 팩트세트(FactSet) 집계 결과 미국은 이 회사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전체 매출의 약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지령이 발효된 지 사흘이 지난 후에도 1350종의 제품이 이 포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콘웨이시와 유사한 수의 제품들이 8월15일에 철거된 것처럼 보이며, 그중에 다양한 유형의 CCTV 카메라와 CCTV 저장 네트워크 비디오 카메라도 포함되어 있다.
정부조달 거래를 담당하는 연방기구인 미국 총무관리국(GSA) 대변인은 새 금지령이 발효되자 GSA가 판매한 하이콘위시와 대화설비를 판별하고 중간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