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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GPS 굴기(崛起)

북두위치추적위성 130개국에서 사용…미국 안보 우려도

중국의 독자적인 GPS시스템인 북두(北斗)위치추적위성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북두위성은 지난해 미국 GPS 위성을 제치고 세계 3분의 2 국가 상공에서 서비스되면서 군사 분야에서 미국의 강점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닛케이신문 중국판에 따르면 중국 개발한 북두위치추적위성은 2018년 미국제 GPS 위성을 제치고 세계 3분의 2 국가 상공을 돌고 있다. 중국 위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차량용 장비도 급증하고 있다. 우주의 인프라망을 확대하고, 위치정보 업무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의 의도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북두'의 급속한 증가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2018년에는 단숨에 위성 18기를 발사하고 35기를 운행해 GPS 31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24개, 유럽연합(EU)은 22개다.

 

195개국 가운데 130개국의 상공에서 북두위성이 서비스되면서 일일 가시성은 GPS를 넘어섰다. 중국이 '일대일로' 참가국(137개국)의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두위성은 100개국 중 가장 많은 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도해양대 구보 노부아키(久保信明) 교수는 “수년 후 북두의 정밀도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두의 부상에 직면한 미국은 안보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위치추적위성은 미사일 유도와 군 위치 파악을 위해 최초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GPS에 의존하지 않는 위성기술을 획득했다면 군사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두 위성항법시스템을 채택하는 나라가 늘어난 것도 군사 분야에서 미국의 강점을 흔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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