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일부터 1250억달러 상당의 중국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가정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 같은 계산을 명확하게 하고 있고, 이에 시간은 중국 편이라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이 단기간내 해결되기는 쉽지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 베이징(北京)은 2일에 "미중 간 관세 분쟁이 본격화된 것은 어느 정도 미중 무역전의 전환점"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미국의 많은 일반 가정들이 직접 세금 인상에 직면하여 무역전의 타깃이 될 것이다.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품목은 스마트워치와 TV, 신발, 기저귀, 체육용품, 육류·유제품까지 국민 생활과 직결된다.
미국 측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의류의 77%, 신발의 45%가 9월 세금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처음' 일용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경제컨설팅사는 9월 세금 인상은 가구당 평균 49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추산했다.
워싱턴측은 가능한 한 일용 소비재에 관세를 더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전에 임하는 중국의 근성은 분명히 워싱턴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워싱턴이 다른 징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징수했을 때, 여전히 중국을 굴복시키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런 상황에서 무역전을 일용 소비재에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워싱턴은 중국의 환율 조작을 구실로 관세 세율을 올릴 수 밖에 없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편집증적이라 해도 미국 내 주류 민의를 완전히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의 2분기 GDP가 2.1% 성장해 1분기보다 1% 낮았으며, 무역전의 미국 수출입에 대한 타격이 날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다. 백악관의 압박은 갈수록 커지지만 중국에 휘두른 주먹의 충격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