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현재 글로벌 환경에서 중국경제가 6% 혹은 그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유지하던 '바오류'(연 6% 성장 유지정책)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크게 두가지로 이해될 수 있다. 무리해서 성장률을 6% 이상으로 가져가지는 않겠다는 게 첫번째다. 이 경우 경기 부양을 해야 하는데, 강제적인 경기 부양은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은 변치 않는경제 원칙이다.
두번째가 어떤 방법을 써도 연 6%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중국 경제가 대단히 비관적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리커창 총리는 "경기 안정은 유지할 것"이라고 발히고 있다.
17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보호주의, 일방주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하향 압력을 받고 있어 6% 성장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각종 위험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리 총리는 말했다.
리 부총리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공유된 글로벌 관리관을 공유하며, 세계 각국과 상호 존중평등을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상호 이익과 협력을 통해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리 총리가 고용(일자리)이 충분하면 경기 증가 속도가 조금이라도 낮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는 16일 리커창의 서면 인터뷰 전문을 싣고 "중국은 안정적인 발전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거시적 조정 수단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각종 위험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이 경제의 글로벌화를 계속 확고히 지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리커창 총리도 15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이 가장 큰 민생문제라서, 일자리가 충분하고 소득이 계속 늘어나면 환경의 질이 개선되고, 증가 속도가 약간 낮다는 것도 받아 드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