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홍콩과 신장 위구르 문제로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국제방송국이 신장에서 벌어진 각종 테러를 기록한 영어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신장의 극단주의적 분리독립 운동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강력한 반테러 정책이 필요하다고 우회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5일 '중국 신장, 반테러 전선'(《中国新疆,反恐前沿》)이라는 영어 다큐멘터리가 한시간 가까이 중국국제방송국(CGTN)에서 방영됐다. 이것은 중국이 최근 들어 이례적으로 폭력 테러리즘과 종교 극단주의 신장(新疆)에 주는 상처를 영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 방위로 보여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4부분을 나누어 1990년부터 2016년 까지 신장지역에서 발행한 수천건의 테러·폭력사건을 회고하고 대량 미 공개사건도 발표했다. 20여년 동안 신장에 일어난 폭력 사건으로 수만은 민간인이 사망했고, 수백명의 공안이 순직했다.
그 중에 가장 심각한 사건은 1997년 7명이 사망하고 198명이 부상한 이닝(伊宁)사건이다. 2009년에는 197명 사망에 1700명이 부상한 ‘7·5사건’이 일어났고, 2013년에는 카시(喀什)지역에서 15명 사망, 2명이 중상을 입은 테러폭력도 일어났다. 2014년 쿤밍(昆明)역에서 발생한 ‘3·01’ 사건으로 31명이 사망하고, 141이 부상당했다. 신장계 테러분자들은 칼로 민중을 공격했다.
다큐영화에서 2013년 10월 28일 천안문 금수교 테러와 2014년 쿤밍역 3·01 테러 이후 소름끼치는 장면을 보여주며 “중국 서부 변방의 안보 정세의 엄중함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예방적 반테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데, 여기에는 직업 기능 교육 훈련 센터 설립이 포함된다. 리웨이(李伟)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国际关系研究) 연구원(研究员)은 이 다큐 영화에서 "극단주의가 테러를 뒷받침하는 '핵'이 돼 극단화를 제거해야 테러리즘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 까지 신장에서는 3년째 폭력 테러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신장은 여러 차례 극단주의의 침해를 받아왔고, 폭동과 소동의 배후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