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도 품종 샤인머스켓이 중화권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K-푸드’로 부상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10월 말까지 국산 포도 수출액은 1천300만달러(약 154억원)로, 작년 전체 수출액인 1천430만달러(약 169억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간 (960만 달러(약 114억원))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포도가 해외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출액의 1등 공신은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샤인머스켓 품종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국산 포도가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베트남이 442만 달러(약 52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홍콩(410만 달러, 약 49억원), 중국(169만달러, 약 20억원), 싱가포르(156만달러, 약 18억원) 순이었다. 이들 4개국은 전체 수출의 82%를 차지했다.
aT는 “최근 중화권 시장에서는 샤인머스켓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아직 재배 기술, 경험 부족으로 높은 품질의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농가가 드물다. 일본산 샤인머스켓은 품질은 매우 우수하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이다.
반면 국산 샤인머스켓은 고품질이면서도, 가격이 일본산과 중국산의 중간 수준이다. 또한 우수한 저장·운송 및 포장·냉장 기술까지 더해져 at는 향후 몇 년간 중국 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홍콩과 마카오 시장조사 결과, 작년까지만 해도 백화점과 고급 슈퍼마켓 등으로 제한됐던 국산 샤인머스켓의 유통망이 최근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t는 “한국산 샤인머스켓 수요가 늘면서 유통 채널이 다양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aT는 "포도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 가능한 유일한 신선과일로, 국산 샤인머스켓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고급 이미지 구축을 위해 품질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한 중화권 명절을 겨냥한 선물시장 공략도 주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