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휴전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부도위험지표가 최저 기록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등은 한국 국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2일(미국 현지시간) 25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29일(25bp) 이후 일별 기준으로 최저치다.
CDS는 부도가 발생하여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을 말한다.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것은 해당 국가·기업의 부도 위험 감소를 의미한다.
정부에서는 2008년 이후부터 유동성 등의 이유로 CDS 프리미엄 시계열을 비교하고 있다.
앞서 CDS 프리미엄은 작년 남북관계 개선 효과로 36bp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등락을 거듭했고, 지난달 미·중 실질적 1단계 합의 영향으로 27bp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CDS 프리미엄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을 승인한 효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한 지 약 21개월 만에 양국이 휴전에 가까워졌고, 이에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한국 CDS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미중 무역합의안 승인 등의 효과로 CDS 프리미엄이 전저점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