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제한되는 가운데 태국도 이에 동참한다. 그러나 식품과 통조림, 육류, 과일 제품은 여기서 제외하기로 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대형 마트와 수퍼마켓, 편의점에서 1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태국 천연자연환경부 와라웃 실빠 아차 장관은 “43개 대형 마트 및 슈퍼마켓, 편의점과 협상을 해 지난 1월 1일부터 고객들에게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시행으로 태국도 합성수지 폐기물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와라웃 장관은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재사용이 가능한 쇼핑백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태국 정부는2022년까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닐봉지를 전국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4가지 품목은 여전히 비닐봉지를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야 하는 식품, 통조림, 육류, 과일 등 4가지 품목은 비닐봉지 사용이 허용된다.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매년 태국에선 비닐봉지 약 750억장이 쓰레기로 배출된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쇼핑몰,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배출된다. 나머지는 재래시장이나 노점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