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중국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스 발병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의료진은 방역체계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2일 우한시 장한구(武汉市江汉区) 시장감독관리국과 위생건강국은 최근 여러 건의 폐렴 발생이 화난수산시장(华南海鲜市场)과 연계돼 있다고 발표했다. 휴장 기간에는 화난수산시장은 거래가 금지되며, 개장 시간은 별도로 공지된다.
우한에서는 27건의 폐렴 사례 중 7건이 중증 25%에 이르는 심각한 상태다. 조류독감이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신종 전염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한에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 병원의 통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라는 공식 발표문도 나왔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사스 바이러스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인터넷에 떠도는 사스 바이러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스 바이러스라 해도 이미 성숙한 방제체계가 정착돼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한시 보건건강위원회는 전문가 회진을 통해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확인돼, 감염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사람 전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의료인 감염도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