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武漢) 폐렴’ 확진자가 한 달만에 8000명에 육박하면서 전염 기세가 2003년 사스를 넘어섰다.
빠른 전염 속도에 중국은 방역 작업에 군을 동원했다.
3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확진자는 7711명, 의심자는 1만2167명에 달했다. 사망자도 170명에 달했고 중증 환자가 1370명이었다.
우한 폐렴은 지난 12월 30일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우한 폐렴 한 달의 전염 기세는 지난 2003년 사스 때 한 달만의 확진환자 수가 5327명에 불과햇던 것에 비해 무려 2384명, 45%가량 많은 수치다.
국경을 넘는 속도도 사스 때보다 빠르다. 우리나라와 이웃 일본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미 대륙과 유럽에 전염돼 이날 현재 총 19개 국가에서 발병 환자가 나온 상태다.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곳은 태국으로 확진환자 14명, 의심환자가 80명에 이른다. 일본 역시 확진자가 7명에 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에 29일 방역 작업에 군 동원령을 내렸다. 이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군에 “우한 폐렴의 방역 작업에 군은 중요한 공헌을 할 것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우리 군은 우한 폐렴 발병과 동시에 방역 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 병세가 엄중한 상황에서 전군은 당과 중앙군사위의 통일 지휘에 따라 각 지역 방역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