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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타격, 사스 때보다 크다"…중국 중소기업 줄도산 우려도 커져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생산기지 탈중국' 가속 우려
"우한, 中 자동차·반도체 산업 중심지 중 하나여서 타격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소기업들이 주문 급감으로 존손을 위협받을 지경이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당장 지난해만해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이번에 글로벌 코로나 감염이 아예 글로벌 무역길을 막은 것이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탐 왕은 "1분기 대량 주문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왕은 이어 "해외 바이어들은 코로나가 끝나도 중국 대신 다른 지역에 발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 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고 있다. 교통도 곳곳에서 통제되고 있다.

 

이에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충격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더 크다는 진단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탐 왕은 "사스 때는 중국이 2001년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막 가입한 상황이어서 해외 주문이 들어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공장들의 '탈중국'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임원인 제이슨 량은 "우리는 지난해 태국에 공장을 세워 올해 초부터 가동했다"고 밝혔다. 산업환경 전문가인 류카이밍은 "코로나가 다음 달 초까지 진정되지 않는다면 해외 바이어들은 주문을 다른 나라로 돌릴 것"이라며 고 전망했다. 사실상 '세계의 공장' 중국의 지위가 몰락하는 것이다.

 

광둥성의 경제 전문가인 펑펑은 “코로나는 경제 심리면에 특히 악영향을 미친다”며 자칫 해외에서 중국산 전체가 외면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부에서 중소기업은 물론 식당과 소형 점포 등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전염을 두려워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국 최대 식당 체인의 하나인 시베이의 경우 종업원 가운데 2만 명 이상이 이번 신종코로나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베이의 매출은 최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0%가량 급감했다. 시베이의 자궈룽 회장은 "이번 사태가 4월까지 이어진다면 우리는 정리해고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정연기자·홍콩 =연합뉴스/해동주말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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