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에, 코로나 19 수퍼전파자가 등장해, 상주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초비상 사태를 맞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분류되었던,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최근 들어온외국유학생 한 명으로 인해, 신종폐렴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순식간에 무려 5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감염을 일으킨 이른바 수퍼 전파자는, 지난 달 19일 미국 유학중 고향인 하얼빈으로 돌아온 20대 여성인 한(韓) 모씨로 추정된다.
시의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한씨로부터 감염된 이웃의 친척이, 다른 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지인과 식사를 하면서 감염시켰고, 이 지인은 또 병원에 돌아가 입원하던 중 같은 병원 입원환자들과 의료진 약 30여명을 순식간에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헤이룽장성은 지난 29일동안 신규확진자의 순증이 없었던 청정지역의 기록이 깨졌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지역사회 감염과 병원 감염의 방역이 얼마나 중요한 지 회자되고 있다.
하얼빈(哈爾濱)시의 집단 감염을 계기로, 지역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국 네티즌 반응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번 쓰라린 교훈이 잘 가르쳐 주고 있구먼... 역병이 만연하면 그 위험이 호랑이 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
( 하얼빈시가 소재하는 헤이룽장성에는 이른바 동북호랑이라고 불리는 야생 호랑이가 아직도 많이 서식하고 있고, 하얼빈시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랑이 생태사육장도 운영되고 있기에...)
" 자, 엄중히 문책하자 ! "
"제발, 버텨주세요 ! "
"환자 한 명을 소홀히 한 것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다니... 이번에 뼈아픈 교훈을 얻었으니, 부디 하얼빈시가 이 교훈을 중하게 여기고, 방역을 적극 보완했으면 좋겠다... "
" ( 입국하면서 ) 코로나 검사만 하고 바로 친구들 모임 가졌다구 ? 그래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모양이네?? 확진자들이 되어 격리 병원에서 다시 만나겠구만 ?? "
" 어떻게 확진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식사들을 하는 거지?? 공공장소에도 마구 나 다니고 ?? 기냥 집에 죽치고 있으면 안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