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려 한다면 적이 아끼는 곳을 공격하라. 그럼 적은 지키길 포기하고 나와 싸우게 된다.”
“故我欲戰, 敵雖高壨深溝, 不得不與我戰者, 攻其所必救也”
(고아욕전, 적수고뢰심구, 부득불여아전자, 공기소필구야)
적을 이길 수 있고 준비도 돼 있다. 그런데 적은 성벽 뒤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 성벽은 높고 단단해 쉽게 공략할 수 없다. 어쩔 것인가?
손자는 이 순간 이렇게 조언을 한다. “적이 반드시 나와 구해야 할 것을 공격하라.”
한자 그대로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적과 싸우려 한다면 적이 설사 성벽을 높이고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 나와 싸우도록 해야한다. 바로 적이 구해야할 수밖에 없는 것을 공격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승리의 길이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준다.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적이 반드시 불리한 지형에 나와 싸우도록 하라는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반드시 돈을 벌 곳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이게 지키기 힘들다. 우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내가 준비가 됐다고 하면 되는 것인가?
아니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다음 판단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적이 가장 아끼고 반드시 구해야할 것인가?
이 역시 판단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전쟁은 단순간에 결정되는 게 아니다. 오랜 연구를 거쳐 전쟁을 준비해 공격을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준비해 공격을 할 정도가 되면, 사실 적이 알아서 물러선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어느 사소한 경영 판단도 쉬운 게 없다. 오랜 경험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나 둘씩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른 행동이 결실을 얻을 때 회사는 마치 웅덩이에 물이 차듯 그렇게 성장을 한다.
적이 가장 아끼는 것, 바로 내가 가장 공격을 해야 하는 요소다. 전쟁이든 요즘 경영이든 이 요소를 장악해야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