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은, 자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세계의 공공재라고 공언하면서, 특히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등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뜻을 여러번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6월 17일, '중국-아프리카 코로나19 특별정상회담' <中非团结抗疫特别峰会> 를 조직해 영상회담을 개최한 자리에서도, "중국이 개발중인 코로나백신이 완성되면, 아프리카 동맹국가들에게 가장 먼저 접종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약속까지 공개한 바 있다.
그런 중국이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을 공동구매하고 적절한 배분을 위해 조직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중국 외교부 화춘잉대변인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대변인은 오늘 9일, " 오늘 중국정부의 코백스 참여선언은, 세계 백신면역 연합(GAVI)과 협약체결과 동시에 발표한 것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의 공공재로 활용해 인류의 건강을 지켜내기위한 중국의 중요하고 의미있는 행동" 이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는 특히, 현재 중국의 중요한 관심사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수 십억 인류가 과연 코로나 19백신을 소위 선진국에 비해 차별받지 않고 확보할 수 있는 문제 라며, 중국은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코백스에 가입을 선언하게 됐다고 덧붙혔다.
이 날 현재, 중국이 코백스에 가입함으로서, 오로지 미국만 이 코백스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남게 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 날 성명에서, "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정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독보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동시에, 자국내 백신 생산 능력도 충분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세계의 공공재로 함께 나누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쳤다" 고 강조하며, 세계 최강대국을 자처하면서도 코백스 가입을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듯한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