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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맞은 중국, '코로나 수요'에 대미수출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휘청거리던 중국의 대미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틈타 최근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등 의료·방역용품은 물론 재택근무의 확대에 따른 전자장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가 올해 1∼8월 수출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는 46%, 신발은 40%, 가구는 26%, 완구는 22% 각각 급감했다. TV와 오디오 장비를 포함한 중국산 전기기기는 작년 대미 수출 1위에 오른 '효자' 품목이었는데 올해는 수출량이 19% 줄었다.

 

이들 대부분은 트럼프 행정부의 징벌적 관세 타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대미 수출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3천70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8월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량은 단 3.6%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는 그 폭이 20%로 껑충 뛰었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셧다운'에서 가장 먼저 풀려나 공장을 일찍 재가동한 것이 그 배경이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수요'가 많이 창출된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시장분석기업 TS롬바드의 이코노미스트 로리 그린은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보호장구, 노트북과 같은 재택근무 관련 전자장비가 중국의 7∼8월 대미 수출에서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미 정부가 의료용품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미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마스크가 포함된 중국산 섬유 제품의 대미 수출은 올해 1∼8월 작년보다 15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면마스크 수출은 465% 폭증했다.

 

그러나 불투명한 미·중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사태가 창출한 신규 수요에 힘입은 중국의 대미 수출 반등세가 얼마나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온다고 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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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취안저우,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객 유치 위한 투 트랙 전략 추진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위치한 취안저우(泉州)는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도시다. 송나라, 원나라 시대 중국의 세계 해양무역 중심지였다. 푸젠성은 타이완을 마주 보고 있는 대륙 지역으로 중국에서 해양 산업이 가장 발전한 곳이기도 하다. 취안저우는 이 푸젠성에서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유해 푸젠성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일 푸젠성 문화유산국에 따르면 취안저우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더욱 적극적인 문화유산 보호와 복원을 위해 관련 법과 규정을 제정하고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문화유산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관광산업 증대를 위해 중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대상의 다양한 홍보 정책을 추진했다. 푸젠성 최초의 도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립하여 언론 매체와 SNS 플랫폼에서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관광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문화유산과 함께 생활하고 교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유적지의 대부분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급증하는 관광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