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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비공개재판에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캐나다인 대북사업가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분노했다.

 

트뤼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스페이버가 겪고 있는 재판, 그리고 아마도 마이클 코브릭이 다음주 월요일 겪을 재판이 투명하지 않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재판의 투명성 부족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트뤼도 총리는 덧붙였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을 위해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를 받는 스페이버에 대한 첫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12월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코브릭을 잇따라 체포했다. 간첩 혐의가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설명이지만,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재판에서는 캐나다 영사의 방청도 불허됐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그들의 석방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스페이버 재판에서 서방 8개국이 캐나다 입장을 지지한 것을 가리켜 "중국은 이 문제가 단지 2명의 캐나다인에 관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는 법치와 다수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를 존중하느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응이 "자의적 구금과 강압적 외교"라고 맹비난했다.

 

스페이버의 가족도 성명을 내고 "그는 중국에 살면서 일하는 것을 사랑했다.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어떠한 일도 한 적이 없다"라며 "그는 중국, 캐나다와 북한의 건설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혜선/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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