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 대사가 6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중국 내 교민사회와 한국 기업들에서 장 대사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경제 전문가이면서 한국 현 정부에 입김이 센 그의 역할을 기대한 이들이 많았지만, 그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국감에서 장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중국 측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 대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최고위층의 해외 방문은 전무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에 걸친 방중에 대한 시 주석의 답방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 대사는 중국에서 인기 높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관련해 60여 개 중국 사이트에서 ‘오징어 게임’이 불법 유통 중이라고 공개했다. 장 대사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저작권 침해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 상표를 악의적으로 선점하는 행태에 대해선 소송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중국이 상호주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에서 백신을 맞고 중국에 입국할 때는 격리를 거치지만, 중국에서 백신을 맞고 한국에 들어오는 경우에는 격리를 면제받는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현재 한국과 미국 사이에도 상호 불균형이듯이 백신 접종자 입국 시 국가간 상호주의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최근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사실을 공개하며 "교민들의 중국산 백신 접종은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