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회의에서 미국의 고(高)인플레이션의 한 원인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꼽았다.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생필품에 관세를 높였더니 그 상품 가격이 올라가 미국 사회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의 폐해를 미국 서민들이 고스란히 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발언이다.
당장 중국 언론들은 "미국이 이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섰다. 결국 인정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중국의 값싼 생필품은 그동안 미국 시장의 과도한 양적완화에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중국이 빠르게 수출을 통해 미국 내 넘치는 달러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경제학자들은 이를 미국의 '인플레 수출'이라고 했다.
대신 미국에는 실제 물자들이 가득해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미국 달러는 사실 미국 정부가 나중에 물건으로 갚아줄 수 있다고 약속한 종이 조각일 뿐이다.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는 순간 정말 휴지 조각이 되고 만다.
중국은 정말 쓸모 있는 물건을 주고, 대신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는 달러를 가져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중국이 밉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건을 주고 달러를 받아가려면 돈을 더 내놓으라"며 관세를 높였다. 자연히 관세가 높아진 중국 생필품들의 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미국의 소비가 늘자, 소비증가에 관세 부가 효과까지 겹쳐 미국 내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겨울을 앞두고 서민들이 난방이냐, 빵이냐를 선택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기사마저 나올 정도다.
풍요의 나라 미국의 모습이다. 정부의 한 실수가 빚은 고통이다. 중국 네티즌은 당연히 고소하다는 반응이다.
중국과 빨리 타협하면 할수록 좋고, 질질 끌수록 원가와 대가만 높아져.
미국이 제 발등을 찍고 있어,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우스운지 설명할 뿐이지!
관세 부여는 쉬워도, 관세 인하는 어렵지.
미국의 자업자득이야.
교만하고 무례하면, 반드시 나쁜 결과를 초래해.
당신 미국이 관세를 내렸는지 안 내렸는지는 우리나라와 무관해. 현재 미국과 중국은 국력과 지구력을 겨루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