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넘어져 경기 후 눈물을 쏟은 중국의 쑨룽(20)이 사과문을 올렸다. 17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전날(16일) 밤 웨이보에 “오늘 넘어진 건 모두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조선일보가 전한 중국 베이징 올림픽 소식이다.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국제 정치적 관심까지 받으면서 국수주의적 분위기가 농후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부담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사실 올림픽이라는 게 무엇인가? 국수주의를 떠나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노력에 함께 자극을 받는 세계인의 공간이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도 안타깝게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그 시작부터 너무도 국제 정치 망령의 침해를 받았다. 거기에 각종 편파 판정까지 겹쳐 자칫 '최악의 올림픽'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쑨룽은 “중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오늘 나의 실수로 모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미안하다. 쇼트트랙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 믿어주고 큰 기대를 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실망 시켰다”며 “모든 비판을 수용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쑨룽이 넘어지면서 중국은 전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1초654를 기록해 5개팀 중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캐나다, 2위는 한국, 3위는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에는 너무 지나치게 스포츠의 명예를 나라의 명예와 결부시켜 논의하고 있다. 순룽의 사고로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이 이어질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는 쑨룽을 응원하는 모습이 많았다.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게 최고야, 넘어져도 다음에 더 나은 자신이 되면 되지.
승리는 희박해 보였지만, 국가의 영예를 위해 싸워줘서 고마워.
서운해할 것 없어,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거야.
이미 최선을 다했어, 올림픽 건아들 앞으로도 파이팅!
정말 괜찮아, 이미 최고야!
처음에는 침묵하다가, 마음이 아파서 심근경색이 올 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