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의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잔혹하기 이를 때 없는 범죄행위라는 게 모두의 공감이다.
자연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했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세기의 폭군'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역대 폭군이 많기로 유명한 게 중국이다. 중국의 역사는 한 나라에서 어떤 상황에서 폭군이 나오고 그 폭군이 나라를 어떻게 망치는지 잘 보여준다.
대체로 억눌렸던 민중이 정의로운, 새로운 군주를 받들어 신왕조를 세운다.
물론 이 같은 역사의 구도가 구왕조를 악으로 만들어야 했던 승리자, 신왕조의 시각으로 만들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전해지는 폭군들의 형태는 대체로 비슷하다.
중국 역사가 기록한 역대 폭군들을 살펴봤다.
1. 夏桀 (걸왕)
걸왕은 하나라의 마지막 군주로 역사상 유명한 폭군이다. 그는 문장에 능하지만 나라를 위하지 않고, 황음무도하고, 민녀를 강탈하고, 많은 고문 방법과 도구를 고안하여 백성들을 고통과 도탄에 빠트렸다. 그리하여 결국 하나라가 그의 대에 멸망에 이르렀다.
2. 商纣王 (상주왕)
상나라의 마지막 군주였던 상주왕은 비록 천성이 총명하고 능력이 뛰어났지만, 무도한 욕망에 사로잡혀 주지육림에 빠지는 등 생활이 극도로 사치스러웠으며 또한 많은 잔인한 고문을 자행해 역사상 가장 잔인한 군주 중의 하나로 꼽힌다.
3. 周厉王 (주려왕)
주려왕은 서주의 열 번째 군주로 소인배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조정의 바른 신하들을 살해하는 것을 좋아했다. 또한 산림을 자신의 소유로 하고 백성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백성을 감시하고 원망하는 자는 잔혹한 형벌로 죽이는 매우 잔인한 군주였다.
4. 孙皓 (손호)
손호는 동오말대 황제로 재위기간 동안 주색에 빠져 많은 백성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백성들도 그를 미워했다. 자신의 뜻에 반하는 신하나 백성들의 눈을 파거나 얼굴을 벗기고 머리를 톱질하는 등 잔인한 고문으로 악명이 높았다.
5. 秦始皇 (진시황)
진시황제는 비록 6국을 통일해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를 세웠지만 매우 탐욕스럽고 잔학했다. 특히 분서갱유 시기와 아방궁 건설 시기에는 지식계층과 많은 백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