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이 잇따르고 있다.
한류의 미세한 흐름도 허락하지 않았던 중국의 변화여서 주목된다. 하지만 이미 한국 콘텐츠의 적지 않은 부분이 중국 당국의 문화정책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과거와 같이 한류가 완전한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는 주제들을 피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도 고려할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30일 중국 온라인 플랫폼 등에 따르면 중국 3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 하나인 아이치이(愛奇藝)는 지난 25일부터 한국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를 방영하고 있다.
이동욱과 위하준 등이 출연한 '배드 앤 크레이지'는 최근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 심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중국에서 방영되는 13번째 한국 드라마다.
중국은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한국 드라마의 방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1월 '사임당 빛의 일기'를 시작으로 잇따라 한국 드라마 방영을 허가하고 있다.
올해 광전총국 심의를 통과한 한국 드라마는 '사임당 빛의 일기', '발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또 오해영',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이태원 클라쓰' 등이다.
중국 대중문화계 관계자는 "광전총국의 심의를 기다리던 드라마들이 잇따라 심의를 통과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의 높은 경쟁력과 함께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 간 콘텐츠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