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자 명상 - 삶과 죽음의 해부학, 마음 심(心) 



 

누가 처음에 마음을 봤을까?

호기심이었을까?

사이오패스의 살의(殺意)였을까?

 

누군가는 사람의 가슴을

갈랐고, 손을 집어넣어

마음이 있을 법한 곳의 장기를

꺼내 들었다.

 

가슴을 뛰게 하는 것,

삶의 시작이고

죽음의 시작인 곳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

그 곳에 있는

핏물 흐르는 장기

심장을

꺼내 들었다.

 

문자 마음 심(心)은

해부학이다.

추상의 실체를 보여준다.

 

심방과 심실을

마치 사진처럼

사실로 그렸다.

 

일본의 시라카와 시즈카 교수처럼

마음 심(心)자를

제물로 사람을

바치던 잔재라

보는 이들도 있다.

 

생각은 머리에 있고

느낌은 가슴에 있다

믿었던 시대

사람의 심장은 인간적 인식의

근원이었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라”

는 말은 이런 생각에서 나왔다.

 

마음은 하나요, 백이다.

하나같은 백요,

백 같은 하나다.

하나인 듯 백이고,

백인 듯 하나다.

 

그래서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나로 꿰뚫는다.)

라 했고,

나아가 ‘관조’(觀照: 비춰봄)의 경지로 모아졌고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

양명의 심학(心學)으로 다시 풀어졌다.

 

인식되지 않는 세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든 게 결국 마음에 달렸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