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계는 다양한 기준으로 기업 순위를 매겨 공개한다.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정보다. 이른바 상위 100대 기업의 변화만 봐도 중국 산업계 특정 분야의 변화를 살펴볼수가 있는 것이다.
중국 IT분야 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중국 산업 블록체인 총회가 최근 난징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중국 블록체인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중국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냉혹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따뜻하다.
미래 주요 기술로 보고, 중국 당국이 육성하고 있다. 중국은 IT산업에서는 미국을 앞지르고, 최소한 주요 경쟁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미래 온라인 상업의 핵심적 기술로 꼽히는 분야다.
올해 블록체인 Top 5 기업은 다음과 같다.
1위 앤트그룹
2위 텐센트 클라우드
3위 중국평안
4위 스테이트그리드
5위 초상국그룹
상하이스베이가오신(上海市北高新) 기술서비스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상하이 블록체인 에코밸리의 7개 기업이 Top 100 순위에 올랐다.
에코밸리에는 앤트그룹, 화웨이 블록체인, 완샹 블록체인 등 70여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번 순위에 오른 화웨이, 위후 등도 해당 산업단지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가 있다. 중국 블록체인 산업의 규모와 기술은 에코밸리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앤트그룹 산하에 있는 앤트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AIoT, 데이터 분석, 스마트 리스크 제어 등의 기술을 융합하여 신뢰할 수 있는 고효율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앤트 블록체인이 신청한 특허 수는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BaaS(배터리 교환 서비스) 시장에서 앤트그룹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단속의 강도가 문제다. 현재 중국 당국은 각종 규제를 동원해 앤트그룹을 비롯해 빅테크들의 경영 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증시 상장도 막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은 철저한 자본주의 정신,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향후 중국의 IT기술 기업들이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국 IT산업 발전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