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커창 총리가 17일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기업인 비야디(比亞迪·BYD)의 광둥성 선전 본사를 방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비야디 관계자들에게 “대기업,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등에 차별을 두지 않고 전기자동차 생산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BYD도 성명을 통해 “리 총리가 전기차 수요를 촉진하는 특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확인했다.
리 총리의 BYD 방문은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사실상 차단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지난 12일 미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7400억 달러(약 910조 원)의 지출 계획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국산 핵심 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혜택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중국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정의하고 취득세 감면,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충, 번호판 발급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펴왔다. 지난 5월에는 저공해 승용차에 부과되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도 했다.
중국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내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1001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등록된 전기차는 220만9000대로 작년 동기의 110만6000대보다 100.3% 증가해 사상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