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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명상 - 하나만 본다는 곧을 직(直), 따져 본다는 굽을 곡(曲)

곧은 것과 굽은 것에 대하여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수많은 법전(法典), 종교 경전(經典)이 있어도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쉽지가 않다.

많은 이들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실수를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서양 입장에선

인간이 선악과를 먹어 생긴 불행이다.

 

정말 그렇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곧고 굽음에 대한 판단은 사실 불행이다.

그래서 굳이 따져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있지만, 최대한 피하려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세상은 때론 몰라서, 구분하지 않아서 나은 게 있다.

아니 더 낫고 더 많다.

최소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선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가는 게 역시 좋다.

 

그래도 따진다면 옳고 그른 것, 곧음과 굽음

둘 가운데 무엇을 따져야 할까.

 

사실 곧음은 하나다. 어찌 둘이 다 옳을까.

즉 따질 게 없다는 의미다.

굳이 따진다면 굽음이다. 얼마나 굽었는지, 따져봐야 안다.

 

한자 곧을 직(直)과 굽을 곡(曲)에는

이 같은 생각이 담겨 있다.

곧을 직은 눈에 보이는 하나요,

굽을 곡을 굽을 재는 자다. 눈금이 분명한 자다.

 

곧을 직은 덕(德)에 포함돼 있어

하나의 의미군(意味群)을 이룬다.

눈을 부릅뜨고 사거리를 걷는 모습이다.

일직선으로 가는 모습이다.

 

곧음은 하나로 가는 것이며,

그래서 박수를 받는 게

덕(德)인 것이다.

 

 

 

굽음은 굽이굽이

구부려

굽의 각을 잡도록 해준다.

 

 

 

곧음이나 굽음이나

주목할 것은 모두가 관찰자(觀察者)의 관점이라는 점이다.

객관이 아니라 주관이다.

 

사실 곧음이나 굽음이나

보는 이에게 중요한 것이다.

객관이 아니라 주관이라는 말이다.

 

곧음도 그 눈의 자리에서 곧음이다.

굽음도 그 자가 보여주는 만큼이다.

 

곧음이나 굽음이나

결국 눈의 위치에 달렸다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그 자리에 가보지 않고

그 눈의 자리에서 보지 않고

어찌 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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