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중국이 올해 완료한 곡물 수확 면적이다. 올해 초 세계적인 곡창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은 이에 자국산 수출을 줄이면서 내수 대응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들은 곡물가를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 농산물 수출국가이면서 가장 많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그만큼 인구가 많은 탓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내전으로 국민들이 굶으면 나라가 망했다. 농민 봉기가 곳곳에 일어나 내전에 휩싸이고 다시 이는 곡물 생산을 하락시켜 더 많은 이들이 굶어 봉기에 합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아는 중국이다보니, 최근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에도 빠르게 수확 시기를 앞당기면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농업농촌부가 곡물 수확량 및 수확 진전도와 관련된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1일 기준 총 7억800만 묘(亩=6.67㎢), 전체 재배 면적의 60.1%를 수확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수확 진전도는 2.4% 빨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서 지역은 70%, 북서 지역은 65%, 화북 및 황화이하이(黄淮海地区) 지역은 50%, 장강 중하류 및 화남지역은 50%, 동북지역은 45% 정도 수확이 완료됐다.
농업농촌부는 현재 중국의 곡물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급이 충분하고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성(省), 시(市), 현(县)에서 곡물 비상 계획 시스템을 수립하여 현재까지 전국에 5507개의 곡물 비상 가공기업과 4만5939개의 곡물공급망이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업무 효율 증가와 소득 증가를 위해 농업농촌부가 농민들이 농기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반면 중국 밖 해외 곡물 가격은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 2~3월의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해 식품 가격지수가 급등했다.
특히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많이 수입해오고 있다. 2021년 기준 중국의 러시아산 대두, 밀, 옥수수, 보리 수입량은 전체 수입량의 1% 미만을 차지한 것에 반해,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는 전체 옥수수 수입량의 29%를 차지했다. 수입 곡물의 상당 부분은 사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