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팔렸다. 그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 중국은 자동차 산업 발전계획을 세우면서 내연기관 차량을 뒤쫓기 보다 미래 차인 전기자에서 선두적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적극 후원했다. 이제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확산으로 4%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인 반면, 전기차 판매는 666만여 대로 전년 대비 110.7% 증가했다. 최근 수년 간 급성장 추세를 보이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코로나19 확산과 주요도시 봉쇄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연합회에 따르면 4월 1∼3주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 내 자동차 소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중국 지방 정부들이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카드를 꺼냈거나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지난주 49종의 신에너지 차량에 대상으로 차량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5월1일부터 6월
세계 각국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시범 서비스 데이터 축적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9일 베이징시가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에 대해 조수석에만 사람이 탄 상태에서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첫 허가를 내주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허가 결정에 따라 바이두, 포니에이아이(Pony.ai) 등 자율주행 선도 업체들은 베이징 남부 교외 지역인 이좡의 시범 도로에서 총 14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는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안전 감독원이 탄 상태에서 로보택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수석에도 사람이 앉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택시를 향후 6개월 이내에 운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아폴로(Apollo)’가 장착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창저우(沧州) 등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30년 6565억 달러(약 8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규제 완화와 기술 산업 지원에 나선다. 중국 증시는 바로 반등했다. 중국 증시는 결국 당국이 쥐락펴락하는 셈이다.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9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경제 대책 회의에서 "플랫폼 경제의 특정 개선 문제를 마무리하고, 상시적 관리·감독을 통해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플랫폼 경제란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인터넷 산업을 가리킨다. 중국은 2020년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당국 규제 정면 비판을 계기로 전면적인 빅테크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정치국의 이번 발언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국가안보 등을 명분으로 한 빅테크 개혁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지원할 구체적 조치’는 규제 완화 수준을 넘어 빅테크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책 기조의 전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중국 지도부가 정책 방향을 선회하자 중국 증시는 일제히 급반등했다. 중국 본토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2.4
특허권은 상표권, 저작권 등과 함께 지적재산권을 대표한다. 일반적으로 자국의 특허권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지적재산권 수출국이냐 수입국이냐가 정해진다. 중국의 지난해 발명 특허 승인 건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해 7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발명 특허 승인이 69만6000건에 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6만9000여 건의 국제 특허도 출원했다. 이는 미국, 일본 등을 앞선 수치로 3년 연속 세계 최대 규모다. 중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지난 5년간 약 253만 건의 발명 특허를 승인하며 지적재산권 강국으로 탈바꿈했다. 특허 승인 건수가 급증하면서 지적재산권 사용의 효율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2020년 기준 특허 집약산업의 부가가치가 12조1300억 위안(약 2300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025년까지 GDP 대비 특허 집약산업의 비율을 13%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지적재산권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41억3000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가 많다보니 온실가스 배출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비영리기구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1%를 차지해 미국(12.8%)의 두 배가 넘는다.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올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약 3억t) 늘어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석탄 생산과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중국 정부의 석탄 증산 결정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경제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사실상 예견됐다. 중국은 그동안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규모로 투자해왔으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석탄 부족으로 주요 산업지역의 단전과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자 다시 석탄 화력발전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중국의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평균 50%이지만, 화력발전소를 더 많이 지으면 고용이 늘고 경제활동이 촉진돼
중국 당국이 최근 8개월여 만에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版號,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재개했지만 한국, 일본 등 외국 게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비폭력, 도덕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은 스토리 등에서 중국 당국의 기호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중국 당국이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할지 불투명하다고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가신문출판서가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타이틀은 모두 중국 중소 게임업체들로 텐센트 등 대형 게임업체는 물론 외국 게임 타이틀은 전무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의 외국 게임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강화는 자국민이 외국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막으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의 게임 중독에 대해 우려를 표한 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은 앞으로 허가받지 않은 온라인 게임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해외 게임이나 게임 대회를 허가 없이 서비스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종류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조업 중단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우려된다. 애플의 중국 내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하이와 인근 장쑤성 쿤산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맥북 제조업체 콴타컴퓨터를 포함한 대만 기업 수십 곳도 코로나 봉쇄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맥북 구매자들이 제품 배송을 최장 두 달가량 기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도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멈추고 새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판매량도 급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지했다. 또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창춘 공장을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장은 이달 1일부터 멈췄다. 도요타도 창춘 공장을 한 달 동안 닫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도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 인도를 늦추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223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올해 코로나19가
중국이 유럽, 미국에 이어 초음속 여객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의 항공 굴기의 속도가 무섭다. 중국은 이미 우주정거장을 보유하고 화성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중국 업체 링쿵톈싱(凌空天行)이 콩코드의 마하2 속도보다 약 3배 빠르게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링쿵톈싱은 지난해 8월 초음속 여객기 개발을 위한 투자금 3억 위안(약 573억원)을 유치했다. 이 업체의 초음속 여객기는 준(準) 우주여행 방식으로 비행할 예정이다. 우주왕복선처럼 여객기를 로켓 추진체에 연결해 수직으로 발사한 후 순항고도에 도달하면 로켓을 분리시킨다. 순항고도에선 시속 7천㎞로 비행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수직으로 착륙하게 된다. 링쿵톈싱은 2025년까지 순항고도에서의 우주관광 시험비행에 성공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초음속 비행 노선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목표 달성 시 상하이에서 두바이까지 1시간, 뉴욕까지 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CNN은 초음속 여객기 상용화를 위해서는 인구밀집지역 비행 시 소음과 안전 문제, 배출가스 등이 해결
'30개월' 중국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바꾸는 주기다. 직전 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휴대폰 교체 주기는 25개월이었다. 5개월이 늘어난 것이다. 자연히 중국 휴대폰 판매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월 중국 국내 휴대폰 출하량은 3302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국내 휴대폰 출하량 감소는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이후 처음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서 '성수기가 성수기가 아니다'라는 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또 2022년 1~2월 전자정보제조업 가동 현황에 따르면 1~2월 주요 제품 중 휴대전화 생산량은 2억1000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로 그 중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5000만 대였다. 중국은 현재 37만2000여 개의 휴대전화 관련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021년 신규 등록기업은 3만9000개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산둥(山東)·허난(河南) 등 3개 지역의 기업이 각각 4만2000여 개, 4만1000여 개, 3만7000여 개로 가장 많았다. 자본금을 보면 기업 자본금의 90% 이상이 1
"봉쇄는 우리의 기회다." 메이퇀(美團)이 상하이 봉쇄 속에 대거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내 수백만 개 식당의 음식 배달,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메이퇀이 봉쇄로 텅 빈 상하이 푸동 지역의 도로에 자율주행 배송차 '모다이20'을 대거 투입했다. 모다이20은 메이퇀이 지난해 개발한 소형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로 길이 2.45m, 폭 1m, 높이 1.9m이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적재량 150㎏, 최고 시속 45㎞로 최대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메이퇀은 봉쇄로 배송 인력이 부족해진 상하이에 모다이20 수십 대를 투입해 공동체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배송 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퇀은 그동안 베이징, 선전 등지에서 모다이20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안전 문제로 인해 이번 상하이 봉쇄 도로에서의 테스트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