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했다. 참 여한이 많은 인생이다 싶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다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권의 패도에 항의하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졌고,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고국을 지켜야 하는 군의 총격에 숨졌다. 지금도 그 총격전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내란죄가 인정됐고, 집권 시절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탓에 이후 이 땅에 들어선 어떤 정권도 전두환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었다. 사실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의 대통령이 옥고를 치르는 것은 이제 한국에서는 정례행사가 됐다. 중국에서는 사실 이 점을 더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왜 모든 대통령이 퇴임을 하면 검찰 조사를 받고 감옥에 가는 것일까?' 농담처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한국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국 역시 공산당 내부 권력 다툼이 심했지만 모든 게 노선 갈등에 머물지 공산당 일당 독재에 해가 되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공식이 있었다. 현명한 덩샤오핑은 이에 피가 흘렀던 '문화대혁명'을 정리하면서도 문화대혁명의 4대 책임자들에게 대해서도 종신형으로 옥에 가뒀지만 사형을 시키지는 않았다. 장칭 등 일부가 스스로 목숨을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국제사회 보이콧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당장 미국이 양국정상의 화상회담이후에도 보이콧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순수하게 체육관계 인사 이외의 외교적 활동을 위한 외교관은 올림픽 행사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이 불거지자 미국을 중심으로 이 '외교적 보이콧'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중국에게는 의미가 큰 행사다. 중국은 뒤늦게 서구 시장 자본주의에 동차했지만 빠르게 발전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가 늦어진 덕분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뭐든 늦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하계 올림픽도 가장 늦게 치른 도시가 됐다. 이번에 동계 올림픽을 치르게 되면, 세계에서 유일하고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동시에 치른 도시가 된다. 21세기 강대국 중국의 위상에 걸맞는 수도 베이징이 되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들을 위한 음식 가지수만 800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처지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내 위구르 지역 등의 인권문제가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위협에도 정면으로 맞섰다. 타이완에 대표부를 설치했다. 중국은 당장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켰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소식이다. 리투아니아는 인구 280만명의 유럽 소국이다. 이 리투아니라아 미국이나 유럽의 영국, 독일도 하지 못한 것을 했다. 타이완을 하나의 정부로 인정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의 일원이다. 그 의미가 상당하다는 게 국제 외교 전문가들의 평이다. 사실 국가 규모만으로 보면 리투아니아가 타이완과 가까워진들 무슨 영향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역시 EU라는 배경 때문이다. EU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대 경제체다. 이 경제체는 같은 화폐를 쓰며, 안보 문제를 공유하고 무역 문제에 공동 대응을 한다. 즉 무역 문제에서는 한 나라와 마찬가지다. 이런 리투아니아가 타이완을 국가 대접했다는 게 역시 의미가 새롭다. 자칫 리투아니아는 유럽의 척후병 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유럽국가의 ‘탈중국화’가 도미노처럼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 10일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에게도 “중국주재 대사를 소환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리투아니아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3번째 직접 대화였다. 앞서 2번의 통화와 달리 이번에는 처음으로(비록 화상이지만) 얼굴을 마주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바라는 바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견을 분명히 하면서 경쟁하지만 충돌하지는 말자는 대원칙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중국 역시 대만의 독립적인 체제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지지하지만, 중국 역시 타이완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타이완에 대해 미국의 다양한 지원 활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해왔다. 이날 대화에서도 시 주석은 타이완은 중국에 속한 것으로 독립은 있을 수 없으며, 해당 문제에 외국의 간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사실 타이완 문제는 두 정상이 언급한 수준보다 복잡하다. 타이완은 사실상 독립적인 국가 체제
"최대 30년 동안의 방사성 오염이 우려된다." 최근 일본 쓰쿠바대 연구진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일대의 방사성 오염 측정 결과를 내놓으면서 국제사회의 논란이 되고 있다. 쓰쿠바대 연구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참사 뒤 약 30년간 오누마호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했다. 오누마호는 유입수와 유출수의 양이 제한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폐쇄 호수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 호수의 대표적 어종인 연못 빙어를 대상으로 측정한 세슘137 농도 데이터를 사용해 그 농도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는 공식을 세웠다. 그에 따르면 호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참사 직후 급감했지만, 그후로는 감소세가 크게 둔화해 최대 30년간 측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한 세대가 넘는 오염 기간이 예상됨에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계속 바다로 방출하고 있다. 자신들의 위험을 이웃나라인 한국, 중국 등이 공유하는 바다에 전가시키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심하다. 중국 네티즌들의 걱정과 분노도 이해가 간다. 일본이 핵 폐수를 남김없이 쏟아 붓는 것을 어떻게 반격해야 할지 궁금해. 중국은 일본 방사능 오염에 관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해
"장시(江西)성 출신의 전직 중국 공산당 관리가 당의 권위를 확고히 유지한다는 개념과 관련된 '양보(兩支)'의 정치 원칙을 훼손하고 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로 퇴출됐다" 중국 공산당 기율위원회는 장시성 출신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샤오위 부주석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을 도와준 혐의로 처벌했다. 최근 한국에 전해진 소식이다. 중국이 가상자산에 대해 강력히 규제하는 것은 이미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중국은 이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이다. 어정쩡한 한국 정부보다 낫다 싶다. 비트코인은 도대체 어떤 가치를 가진 자산인가? 간단히 사람들의 허황된 믿음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 허황된 믿음을 구체화한 것인 블록체인이란 기술이다. 그런데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쓰임과 발달을 보면 비트코인, 가상자산과는 전혀 무관하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많은 한국인이 이미 투자했기 때문에 불법이라 하면서도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불성설이다. 가상화폐는 실물적 가치가 말 그대로 '0'이다. 블록체인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인데, 정작 지금 불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는 갈수록 무관한 것이 되고 있다. 똥에다 투자를 해 그것이 가치 있다고 하면서 남에게 팔면 그 자
"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요량의 2∼3달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요소수 대란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의 지난 10일 보도다. 중국 수출 규제로 요소 품귀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중국이 당초 계약했던 요소의 한국 수출을 허락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중국의 수출 규제로 발생했다. 물론 한국을 골탕 먹이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계약으로 정해진 수출까지 막으면서 한국은 예상치 못한 요소수 대란을 겪어야 했다. 이번 수출 허가는 우리 입장에서 중국이 병주고 약도 준 셈이다. 이날 우리 외교부는 "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존 계약 물량 1만8천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물량이 들어온다고 해서 국내 요소수 품귀 대란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물량이 아직 절대 부족하다. 중국의 갑작스런 수출 규제도 문제지만, 특정 품목을 한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천수답 자원 공급망'을 짠 우리 당국은 더 문제다. 요소만이 아니고 앞
"중국 북부 네이멍구 지역에 최고 1m가 넘는 눈이 쌓이는 70년 만의 최대 폭설이 내리면서 축사 4천여 채가 붕괴됐습니다." 최근 YTN이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에 이른 폭설이 내려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관영 CCTV는 최근 네이멍구 퉁랴오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68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일부 산간 지방에는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고 전했다. 네이멍구는 눈이 많은 곳이지만 철 이른 눈에는 헛점이 찔리고 말았다. 도시가 마비됐고 도로 곳곳이 멈춰진 차로 임시 주차장으로 변했다. CCTV에 따르면 이번 적설량이 지난 1951년 이후 가장 많았다. '70년 만의 최대 폭설'인 것이다. 자동차 바퀴를 덮을 만큼 높이로 눈이 쌓여 차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도 목격된다. 인명피해도 이어졌다. 퉁랴오시 당국은 폭설로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만5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축사 4280여 채가 무너졌다. 올해 중국은 여름철에는 이상 고온과 홍수가 휩쓸었고, 겨울을 앞두고는 철 이른 폭설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후온난화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축사 지붕 사진을 보며 중국 네티즌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미국 의원들이 군 비행기를 이용, 타이완을 방문해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지난 9일 보도를 통해 이날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필리핀 마닐라발 미군 C-40 수송기 편으로 타이완을 찾았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상원의원 4명, 하원의원 2명, 보좌진 7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의원이 타이완을 찾은 것은 드문 일이다. 타이완을 국가로 대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양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이 무력동원까지 언급하며 타이완을 압박하자, 미국은 타이완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과 무역전 등 각종 갈등을 겪는 미국 입장에서 타이완의 독립은 중국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가장 좋은 패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은 이 패를 자주 꺼내드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국 눈치를 보며 자제해왔던 무기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미국 의원들의 방문은 타이완 입장에서 향후 독립을 향한 중요한 지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당연히 중국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이 이미 '하나의 중국'에 합의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은 중국의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타이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무력시위에 나설 태세다. 조만간 전쟁이 불거질 수 있
"세계적인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개최한 콘서트장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주 한국에도 전해진 미국 소식이다.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오후 9시 15분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갑자기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몰려들면서 300명 이상이 쓰러져 뒤에서 밀려드는 군중에 깔렸다. 사실 콘서트장 압사 사고는 그동안 대부분 후진국에서 발생했다. 질서 의식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가 주목받는 이유다. 동영상을 통해 확인된 공연장 모습은 질서의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약 5만 명의 관객이 있었다. 이 사고로 300명 이상이 행사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중 23명은 상처가 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중 11명은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일부 관객이 마약을 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에서 발생한 공연 사고 가운데 18년만의 최악의 사고라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도 무질서에 대한 비난보다 다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