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인생이 어찌 항상 그럴까? 더 실감나는 말이 인기무상이다. 연예인들의 인기는 영원할 것 같지만 언제나 급변한다. 가장 인기가 높을 때 항상 안티가 만들어진다. 최근 중국 연예계를 보면 정말 이 말을 실감한다. 인기 배우들이 한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추락을 한다. 연예계 퇴출은 물론, 거액의 과징금에 패가망신을 하고 만다. 최근 한국 인기 그룹 엑소 출신의 크리스가 그랬다. 좀 더 멀리는 판빙빙이 그랬다. 크리스는 중국 공안 수사를 받고 있고, 판빙빙은 탈세로 거액의 과징금을 받았다. 중국 연예계에서 가장 두려운 말이 '차 한 잔 합시다'라고 한다. 차 한 잔 합시다는 말은 중국 당국이 관계자를 소환할 때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번엔 중국의 인기 여배우 정솽이 당국자의 '차 한 잔 리스트'에 걸렸다. 정솽은 최근 천녀유혼 드라마 출연료를 이중 계약했다가 상하이 세무당국에 의해 수백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그녀의 탈세 조사과정에서 이혼 등의 사실이 새롭게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정솽의 부도덕한 사생활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중국 매체들에게서 공식적인 비판의 기사가 쏟아지더니, 최근에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가 코로나 19의 기원이다. 미국이 이렇게 주장하자, 처음 수세였던 중국이 "아니다. 미군 해외 주둔자가 기원이다"고 맞받아치며 공세로 선회했다. 사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기원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기원이 중국 우한이라는 것에 중국이 경기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무엇보다 바이러스 대응 우수국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 우한 기원설이 유력히 퍼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들이 수난을 당했다. 우리 한국인들도 있었다. 바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이들이라는 오명 때문이었다. 중국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중국 우한 이전에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자꾸 우한 재조사를 하겠다고 하니, 중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울 밖에 없다. 이에 맞대응하는 논리가 미국이 기원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인들은 이 논리에 찬성한다. 당연히 미국이들 역시 미국 논리에 선다. 일단 상황으로 봐서는 우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국제적인 공감대가 있어 보인다. 더 이상 미중 정치논리에 휩쓰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루 빨리 제대
흑백 속의 컬러 풍선 풍선은 희망의 메타퍼다. 공기로 부풀어 하늘로 나라오른다. 마치 희망처럼 공허 하지만 하늘의 점, 별이 된다. 본래 꿈이라는 게 허망하지만 허망한 덕에 커져 하늘의 별이 되는 법이다. 최근 이 같은 풍선 사진들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풍선 장수 사진이다. 흑백처럼 처리된 배경에 컬러풀한 풍선들이 그득한 사진이다. 주변의 흑백은 희망이 사라진 땅을 의미하는 듯 싶다. 아프가니스탄은 땅에서 희망이 사라진 나라다. 오랜 내전으로 놀이기구 하나 변변치 않은 곳이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이런 아프가니스탄은 그 자체가 흑백이다. 그 흑백의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색이 알록달록한 풍선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유일한 장난감이었다. 풍선은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꿈의 상징이다. 풍선 장수는 이 나라 아이들에게 꿈을 파는 직업인 셈이다. 서구의 한 사진작가가 찍은 이 사진은 이런 메타퍼를 담고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세상 역시 꿈을 잃은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풍요 속에 풍선과 같은 꿈의 메타퍼를 잃어버린 것이다. 꿈이라는 공기와 같아서 풍선과 같은 메타퍼에 담아야 하늘로 올
평균 나이 8살의 아이돌 그룹. 정말 평범하지 않은 모습인 데 이 그룹이 출범 5일만에 해체됐다면? 역시 참 우습다 싶은 현상이다. 중국 이야기다. 중국에서 '천부소년단'(天府少年团)이란 소년 그룹이 출범해 화제를 모았다. 그룹 소속원들의 평균 나이가 8살이다. 소년단? 방탄소년단의 아류 냄새가 난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이 천부소년단이 출범 5일만에 해체했다는 소식이다. 25일 펑파이(澎湃)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천부소년단의 소속사는 전날 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그룹 해체 소식을 알렸다. 탄생을 알리자 종말을 고한 것이다. 너무 어린 소년들의 등장에 중국 현지에서 아동착취라는 비판까지 나온 것이 해체의 주요 원인이다. 사실 8살 어린 소년들이 연예계에 데뷔해서 인기를 판다는 게 지나치게 상업적이다. 역시 '비단 장수 왕서방'의 나라다 싶다. 중국의 상인들은 돈만 안다.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이다. 최근 중국 연예계에 이 같은 상인들이 늘고 있다. 중국 연예계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문화상품 시장이다. 영화 한 편이 성공하면 수십억 위안의 수익이 생긴다. 아무리 안팔리는 책도 중국에서 출판한 뒤 조금만 광고를 하면 1만부는 팔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수도 도쿄도에서도 이날 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한국에도 전해진 일본 소식이다. 일본은 패럴림픽이 24일부터 진행중이다. 참 격세지감이 있는 소식이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일본은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었다. 모든 것이 메뉴얼에 따라 실행된다고 해 '메뉴얼 국가'라고도 불렸다. 그런 일본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국운이 그만큼 기울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 제일의 경제대국이다. 경제 규모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1인당 소득부터 각종 경제 분야에서 일본은 여전히 1위다. 즉 일본을 아직 쉽게 봐서는 안되는 의미다. 중국도 이런 점에서 일본을 대접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중국을 우습게 이야기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평이 있다. 이 평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한국의 분석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질책이다. 일본 전국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전날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 1만8889명이 파악돼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도쿄도에서는 이날 확진자 5773명이 새로 보고
앞서 여러번 보도를 했지만 중국에서 자녀정책은 참 사연이 많은 정책이다. 지난 1978년 도입돼 수많은 가정에 아픔을 남겼다. 허락되지 않은 이들, 특히 농촌에서는 아이를 한 아이 이상 낳지 못하도록 강제한 정책이다. 본래 도시보다 시골에서는 아이를 낳고도 호적에 등록하지 못해 사생아처럼 키워야 하기도 했다. 본래 도시 교육을 받은 이들보다 시골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농민들이 피임에 무지한 법이다. 한 때 한자녀 정책에 따른 사연 없는 농촌 가정이 없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던 것이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으로 바뀌더니, 이제 세자녀이상 낳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다.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최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법은 부부가 자녀 셋을 낳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한편 재정, 세금, 보험, 교육, 주택, 고용 관련 지원 조치를 정부가 채택하도록 했다. 참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하는 법안이다. 무엇보다 수십년 유지됐던 한자녀 정책에 비해 출생 독려 정책은 불과 수년새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마치 둑이 무너저 물길이 쏟아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에는 특정 지역서 부모 육아휴가 제도를
미국이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은 즉시 무장 게릴라인 탈레반 손에 떨어졌다. 탈레반 현지의 소식에 글로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이후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미국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너무 쉽게 아프가니스탄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도 할 말은 있다. "국익이 없는 전쟁에 미국인을 더 이상 희생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건 성경의 구절이면서 서구의 근본 사상이다. 이 점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철저히 서구를 실망시켰다. 부패한 정부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마저 탈레반에게 팔아먹으며 사리사욕을 챙겼다. 이미 나라가 망하기도 전에 탈레반 전 지도부는 망명을 해 정권 붕괴를 자초했다는 평까지 나온다. 수억 달러의 나랏돈을 뒤로 챙겨 달아났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망명 정권의 지도자들은 현재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 정권이 나라를 포기하면 어떤 말로가 되는지 보여주는 실례다. 세계 곳곳에는 과거 탈레반 정권의 자금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현금화 해서 도주하지 못한 각국이 보존하고 있는 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공식 자금
중국에서도 반일 감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이들의 친일 행동에는 적지 않은 댓가가 따른다. 사실 중국의 반일 감정은 독특한 면이 있다. 주로 지식인들 사이에서 친일의 감정도 대단히 깊기 때문이다. 사실 청나라는 한족에서 보기에 이민족의 국가였다. 그런 청나라는 부패로 중국을 유럽 열강이 노리는 먹이감으로 만들었다. 일본은 그런 중국인 지식인에게 자강의 좋은 사례였다. 중국 스스로가 청나라 왕권을 폐했을 때 일본은 만주국을 세웠다. 묘한 시점이었다. 만주국을 세운 직후 일본은 각종 세금 혜택을 줘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훗날 중국 침략전쟁을 일으키기 몇년간 일본은 중국에서 유럽 열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환영을 받는 나라였다. 중국 공산당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중국 공산당이 국공내전에서 완전히 승기를 굳힌 것은 일본이 만주에서 퇴각하면서 남긴 최신식의 무기 덕이었다. 소련은 이 무기를 장개석과의 약속을 어기고 중국 공산당에게 고스란히 넘겨줬고 이 무기 덕에 중국 공산당은 쉽게 국공내전의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일본은 개화기 중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나라다. 최근 중국 공산당이 새롭게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탈레반이 완전 승리를 선언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들려온 소식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국제적인 테러를 자행해온 이슬람 무장 게릴라 세력이다. 미국이 평화 협정을 맺은 뒤 철수를 하자마자 바로 아프가니스탄을 접수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벌여 수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하지만 부패한 정부군은 탈레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미국의 수조원에 달하는 무기를 탈레반에 팔아 넘겼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 무기 대부분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한 것이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둔해 부패한 정권을 더 유지시켜주는 것도 말이 안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손에 떨어지면서 북한과 같은 국제적인 골치덩어리가 하나 생긴 셈이 됐다. 각국이 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과 어떤 관계를 맺을 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일단 미국의 철수가 시기를 잘못잡은 것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20년 전, 미군은 청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찾아오더니; 오늘 미군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빠져나가네. “미국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되고, 너무 과대평가해서도 안 돼!” 미국인들은 아프간
"전쟁(2차세계대전)이후의 긴 역사를 돌아보건데 과거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반성합니다. 전쟁이 영원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8월 15일 나루히토 일왕이 과거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특정 사건,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과거 일본의 행동에 대한 분명한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과거사로 현재도 진행 중인 한국은 물론 중국 등과 겪는 갈등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일왕의 사과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가 하는 점은 아직 미지수다. 일본이 두려워하는 전쟁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갈수록 우익화하고 갈수록 과거 영광의 향수에 젖어가는 일본 사회의 문제를 할 실질적 행동이 미미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왕의 태도는 긍정적이다. 일본에서 일왕은 아직도 나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인물이다. 과거같은 신격화는 아니어도 적지 않은 이들이 일본 왕족을 받들고 있다. 이런 일왕이 역사에 대해 반성하고 평화에 목소리를 높인 것은 동북아를 비롯한 글로벌 지역 외교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운 것은 일본 왕가가 외교적 활동도 극히 적다는 점이다. 일왕의 이 같은 사과가 당일 행사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