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지역은 예로부터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실재로는 풍성하다기보다 고급스럽다고 해야 더 정확할 듯 싶다. 고급스럽다고 표현한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요리법이 많다는 것이다. 흔히 먹는 만두만 해도 평범한 만두가 아니라 다양한 속을 갈아 넣는 게 특징이다. 야채와 고기를 썰어 넣는 수준보다 뭔가 더 손이 가는 양식이다. 작고 모양을 내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 같아 먹기 주저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둥 요리는 눈이 맛있는 음식이라는 평은 그래서 나왔다. 이런 광둥에서도 손에 꼽는 간식들을 알아봤다. 1. 红糖马拉糕 (흑설탕 마라까오) 광둥의 찻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식인 흑설탕 마라까오(광둥식 케이크)는 밀가루, 계란, 커스터드 가루, 베이킹파우더, 숙성라드 등을 재료로 만든다. 싱가포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폰지 케이크와 식감이 비슷해 영어로는 '칸토니스 스폰지 케이크'라고 한다. 2. 水晶虾饺 (새우만두) 삼겹살, 표고버섯, 전분을 주원료로 만든 반달 모양의 전통 광둥식 딤섬이다. 고기만두와 포루투갈식 타르트와 함께 유명한 전통 간식이다. 3. 豉汁蒸凤爪 (닭발찜) 닭발을 주원료로 하고 파, 생강, 간장, 요
중국의 책사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제갈량이다. 천하를 셋으로 나눈다는 계획을 세워 미약한 유비를 촉나라 황제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는 삼국지연의, 즉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다. 진수가 지은 정사 삼국지는 유비 중심이 아니라 조조 중심이다. 조조가 천하를 통일했으니, 정사는 통일에 성공한 조조가 중심일 수밖에 없다. 정사 삼국지에서 조조는 우리가 아는 그런 효웅은 아니다. 스스로 효웅임을 감추지 않는 호방한 인물로 묘사된다. 정사를 연구한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사실 천하의 진정한 효웅은 위선에 가득 찼던 유비일수도 있다고 꼬집는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 등은 다 선한 인물로 나오지만, 유비는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던 인물이라는 정황이 역사 속에 적지 않게 등장한다. 관우는 역사 속에서 조조 못지 않은 호색한으로 등장한다. 조조와 여색 탐하기를 경쟁했다는 기록도 있다. 삼국연의는 고대 가장 유명한 가짜 뉴스인 셈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꼽는 실제 책사들의 서열도 우리 생각과 다르다. 다음은 중국인들이 꼽은 역대 우수한 책사 순위다. 곽가와 사마의 모두 조조를 위해 봉사했던 인물들이다. 조조가 왜 천하를 통일 할 수 있었는지 짐작이 된다. 1. 郭嘉 (
중국 상하이는 여성들이 드세기로 유명하다. 지난 1990년대 중국에서 최악의 커플이 '상하이 여성과 한국 남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둘이 결혼하면 아무도 집안 일을 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성향을 반영하면 한국 남성들이 중국 남성들처럼 집안을 도맡아 할 공산이 커보인다. 물론 넓은 중국에서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다. 일찌감치 개방됐던 광둥이나 상하이 등 남쪽 여성들은 대체로 개방적이고 북쪽 여성들은 보수적이라는 편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둘 다 방식만 다를 뿐 사회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북쪽 만주족에서도 청나라 왕조 시절부터 적지 않은 여성 지도자들이 배출됐다. 그만큼 중국에서도 상하이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력은 손에 꼽힌다. 사실 상하이 여성 뿐만 아니다. 측천무후나 서태후의 사례에서 보듯 중국은 예로부터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편이다. 역사 속에서도 정치 주요 현장마다 여성들의 모습이 나온다. 청나라 개국 초기 여성 특유의 매력으로 황족들 사이에서 중재에 성공해 정권 안정에 기여한 효장황태후 스토리는 지금도 '대청풍운'이라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중국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천하는 남성이
중국에서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순위가 화제다. 삼성그룹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 사실 삼성그룹의 원칙은 '무노조'다. 회사가 열심히 알아서 근로자들의 복지를 신경 써 줄테니, 근로자들은 그저 일만 열심히 해달라는 게 삼성의 정신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이 같은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흔들리고 있는데, 노동자 독재가 이뤄지는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삼성의 일하는 분위기가 최고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한 노동 전문가는 "뭔가 위기 의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동 계층의 사고 자체가 중국과 한국이 차이가 있다면 한 말이다. 중국 노동자들은 일하는 분위기를 중시하지만, 한국 노조는 어떻게든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받는 것만을 복지로 생각한다는 지적이었다. 어쨌든 중국에서 "나 삼성 취업했어"라는 말은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말이 된 셈이다. 중국 기업 중에는 화웨이가 8위로 10권내에 들어갔다. 이번 발표에서는 상위 5위에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다음은 중국 매체가 전하는 분석이다. "상위 5개 기업은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미
중국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부품 산업 강국이다. 중국이 값싼 부품을 생산해, 글로벌 전자제품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게 중국의 전자제품 부품 산업이다. 일단 중국 기업과 경쟁할 해외 기업은 드물어 보인다. 중국 내부에서의 경쟁이 관건이다. 최근 중국의 전자산업부품협회가 중국 내 100대 전자부품 업체를 선정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0개 기업 중 2020년 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9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총 10개에 달한다. 500억 위안(약 9조5000억 원)이 넘는 기업도 4개다. 상위 5개 업체의 순위는 자리바꿈이 심했다. 당장 리쉰징미공예주식회사(立讯精密工业股份有限公司)가 새롭게 1위를 기록했다. 리쉰징미공예는 지난 2020년 약 92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헝통그룹(亨通集团)을 제쳤다. 헝통은 2위로 내려앉았다. 3위와 4위를 차지한 커러주식회사(歌尔股份有限公司)와 중톈커지그룹(中天科技集团有限公司)도 역시 새롭게 자리를 차지한 회사들이다. 푸퉁그룹(富通集团有限公司)은 5위로 내려앉았다. 순위 뒤바뀜이 많은 것은 중국 전자부품 산업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다.
중국은 위진남북조시대 이래로 '양의 나라'다. 양처럼 순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만리장성 너머 북방 이민족의 왕권이 들어서면서 양을 키우는 유목민 문화가 중국 전통의 농경문화 속에 스며들었다는 의미다. 이후 양고기는 중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고기 중 하나가 됐다. 실제 당송시대 양고기는 중국인들의 주식이었다. 양고기 덕에 송나라 때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 남부 지역에서 수 많은 돼지를 두고 고기를 먹지 못하는 백성을 보고 소동파가 고민해 만든 요리가 동파육이다. 돼지고기를 푹 고아서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양고기처럼 부드럽게 한 게 특징이다. 양털로 만들어진 의류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보온 효과로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주요한 생산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양은 소처럼 중국 문화에서 사람에서 살아 우유를 주고 죽어 고기를 준다. 소가 노동력도 제공한다면 양은 대신 털을 준다. 이미 중국 양모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베이징 양모 도매상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떠오른지 오래다. 양모로 유명한 중국 회사들의 순위를 살펴봤다. 1.헝위안샹 恒源祥 1927년 창업한 헝위안샹은 중국 10대 보온 내의 브랜드 중 하나로 헝위안샹 그룹에 속해 있다. 중국
중국에서 작은 사과 크기의 대추를 먹고, 그 맛에 놀란 적이 있다. 너무 달고 맛있었다. 그만큼 품종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한 게 중국 대추다. 대추는 그 발음이 아침이라는 단어와 같아 중국 문화에서는 일찌감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각종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대추다. 중국 대추 인기 품종 순위를 살펴봤다. 1. 지산판자오 稷山板枣 껍질이 얇고 과육이 두껍고 작은 씨가 특징으로 알려진 대추 품종으로 산시성 직산현 직봉현의 여러 마을에서 생산된다. 정통 직산 대추는 보통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 편원형으로 완전히 익은 열매는 보통 검붉거나 자갈색을 띤다. 중국 대추의 왕으로 알려진 이 품종은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높고 약용가치가 있어 고대 왕실의 공물로 진상됐다. 2. 허톈자오 和田枣 허톈자오는 신장화톈(新疆和田)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추 품종으로 일반적인 대추보다 크면서도 껍질이 얇고 씨가 작은 게 특징이다. 한 입 베어물면 향긋한 냄새가 입안 가득해진다. 영양 함량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3. 황허탄자오 黄河滩枣 황허탄자오는 황허강변 백사장 일대에서 생산되는 대추 품종으로 산시성 4대 대추로도 꼽힌다. 외형은 크고 둥근 기둥
브랜드는 기업의 가치다. 좋은 브랜드를 지닌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긴다. 지금까지 이 브랜드 가치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서구 기업들이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기업들의 브랜드들도 급상승을 하는 추세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정기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의 가치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부분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는 총 19개국의 브랜드들이 이름이 올렸다. , 중국(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이 212개 브랜드로 전체 아시아 브랜드 500대 브랜드 중 42.4%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이 중 중국 본토의 브랜드는 166개였다. 일본은 134개, 한국은 50개 브랜드로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아무리 삼성, LG 등 대기업 덕에 경제 순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기반에서는 취약한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48개 업종을 망라해 금융·미디어·식음료 모두 40개가 넘는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고, 통신전자는 23개로 6위를 차지해 2020년 통신 전자 브랜드 수와 일치했다. 상위 5위 중 일본이 4석을 차지하고 중국의 화웨이가 일본의 엡손, 일본전
과거 중국을 다녀보면 각지의 중국 관료들이 내세우는 게 "공기처럼 무한한 노동력"이었다. 어디를 가도 "우리 중국의 노동력은 공기와 같이 무한해 얼마든지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며 자신했다. 그만큼 노동력은 중국의 가장 큰 자원이었다. 특히 중국의 노동력은 싸기도 했지만 질적으로도 대단히 우수했다. 중국은 전통적인 유교국가다.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기본적인 자질 교육을 가정에서 받는 나라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어디를 가도 과거처럼 이야기하는 공무원을 만나기 힘들다. 요즘 들어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중국에 투자해서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하려면 아이템의 부가가치가 높아야 한다. 중국도 이제는 인건비가 장난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중국 노동력이 질적으로는 얼마나 더 개선됐는지 모르겠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 지난 2021년 상하이, 베이징, 장쑤, 저장, 톈진, 광둥, 후베이 등 7개 성의 월 최저임금 평균은 2000위안(약 38만 원)을 초과했다. 안후이성은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1550위안이었으며, 충칭은 1500위안에서 1800위안으로 최저임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법이 정한 최저다. 그 이하로 주면 처벌한다
중국은 땅이 넓고, 그만큼 다양한 자연환경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하 각지에 아름다운 산, 강이 있고 서부지역의 넓은 고원은 별유천지의 절경을 보여준다. 땅 속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든 규모의 동굴이 지하의 절경을 만든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힘을 합쳐 일제와 전쟁을 벌인 국공합작 당시 공산당의 한 부대가 숨어서 생활했다는 동굴도 있다. 단순히 굴 속에 숨어 산 게 아니라 굴 속이 하도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일본군이 들어와서도 공산당 부대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중국 동굴들은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 주변에 산재해 유명 관광지로 개발된 곳도 많다. 요즘은 각종 조명까지 설치해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그런 중국의 많은 동굴 가운데도 이름을 낸 곳은 따로 있다. 그 깊이와 종유석의 구성 자체가 남다르다. 동굴의 형성과정이 아예 일반적인 동굴과 다른 곳도 많다. 중국의 동굴 인기 순위를 살펴봤다. 1. 安顺龙宫 (안순용궁) 안순용궁은 구이저우성의 10대 명경 중 하나인 안순 황과수(黃果樹)풍경지구에 위치해 있다.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암 동굴로 내부가 바다 용왕의 수정궁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용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