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와 SNS에서 삼양식품 제품의 유통기한이 이슈화되자 중국 당국이 즉각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적되는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삼양사의 중국 시장 퇴출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양사의 해당 제품은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11일 "저장성 닝보시 시장감독관리국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중국 관찰자망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두 배 긴 12개월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관찰자망은 중국 내 인스턴트 라면의 평균 유통기한인 6개월을 초과하면 라면에 포함된 지방이 산화해 과산화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논란을 더 키웠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微博)에는 '불닭볶음면/유통기한/이중표기'의 해시태그가 조회 수 6억 회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의 유통기한은 통관 등 물류 과정을 감안해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똑같이 12개월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간편식 인스탄트 라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올 1월 부터 중국의 코로나19사태로 수많은 도시가 봉쇄되고 외출이 금지되면서, 그저 간식으로만생각했던 라면을, 주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은 것이다. 그저 인스턴트식품으로 간식으로만 생각했던 라면이, 편리함과 든든함을 동시에 갖춘 정식 식사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이다. 중국의 라면시장 규모는 2019년 약 650억 위안, 한화로 약 11조원이 넘는 세계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세계인이 소비한 라면의 갯수는 약 천 억개, 이 중 40%인 4백억 개를 중국대륙과 홍콩인들이 소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중국인 1인당 소비량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다. 중국베이징의 통계전문회사, 쳰쉰쯔쉰(千讯咨询)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라면소비는 일년에 27개. 한국인은 일인당 일년 75개를 먹는다. 한국에 비하면 39%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14억이 넘는 중국의 전체 인구도 많지만, 도시와 젊은층의 인구가 약 10억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의라면 소비가, 한국인의 소비수준까지 도달하기까지 , 중국 라면시장의 확장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 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소고기 라면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