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은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업종 중 하나다. 내수 시장이 커진 덕이다. 워낙 소비자 수가 많다 보니 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서비스들이 다양해지고, 자연히 시장 규모도 커지는 것이다.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업이 모두 성장세지만 특히 상하이의 서비스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의 금융 허브로 꼽히는 덕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상하이 기업연합회와 기업가협회가 '2022년 상하이 100대 서비스업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10위 순위 안에 든 기업은 다음과 같다. 1. 녹지공고집단고분유한회사[绿地控股集团股份有限公司] 2. 중국원양해운집단유한회사[中国远洋海运集团有限公司] 3. 교통은행고분유한회사[交通银行股份有限公司] 4. 중국태평양보험(집단)고분유한회사[中国太平洋保险(集团)股份有限公司] 5. 상하이만과기업유한회사[上海万科企业有限公司] 6. 상하이포동발전은행고분유한회사[上海浦东发展银行股份有限公司] 7. 태평인수보험유한회사[太平人寿保险有限公司] 8. 미단회사[美团公司] 9. 상하이균화집단유한회사[上海均和集团有限公司] 10. 상하이은행고분유한회사[上海银行股份有限公司] 1위 녹지공고집단고분유한회사는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중국 개혁·개방 과정에서
홍콩, 상하이, 선전, 베이징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Top 20에 포함됐다. 홍콩 생활비는 본래 유명하다. 하지만 이제 그 홍콩과 상하이, 선전, 베이징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어찌 사나 싶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한탄이다.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 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은 120개국 207개 도시에 사는 외국인의 생활비를 비교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순위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홍콩은 2020, 2021년에 이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또 상하이가 8위, 선전이 12위, 베이징이 1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도시별 주택 임차비, 교통비, 전기·가스·수도요금, 음식, 가정용품, 의류, 서비스, 외식비, 여가비, 술과 담배 등을 토대로 외국인의 생활비를 산정했다. ECA인터내셔널은 "홍콩은 지난 1년간 다른 나라 화폐 대비 홍콩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생활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의 자리를 3년 연속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은 다른 도시들과 달리 엄격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 제한을 유지하고 있어 서구인들을 중심으로 인력 유출이 벌어지고 있다"며
'베이징, 1인당 22만2719위안으로 1위' 베이징시의 1인당 저축액이다. 1인당 평균 4234만5563 원 가량이다. 중국 도시별 1인당 저축액으로 베이징이 가장 많았다. 중국의 저축률은 대단히 높다. 가계 저축률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 때 소득의 40%가량을 저축했다. 이후 개혁개방과 함께 조금씩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계 1위를 고수했다. 그런 중국 가계 저축률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중국 예금 총액은 103조 3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총인구는 14.1억명, 중국인의 1인당 예금은 약 7만3300위안에 달한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많은 국민이 저축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 총 가계예금이 2조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는 5곳이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선전 순으로 많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중국에서 경제력이 가장 강한 두 도시다. 지난해 이 두 도시의 GDP 총액도 4조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베이징 총인구는 2188만명, 1인당 예금금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앞으로도 대규모 봉쇄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봉쇄 정책에 질린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두뇌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SCMP는 바이두 인덱스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의 조회수가 전달보다 400배 급증했으며, 이민과 유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업무가 폭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민을 모색하는 이들이 주로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로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향후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인들이 해외 이주를 위해 많이 신청하는 비자에는 미국의 EB-1과 EB-5, 캐나다 익스프레스 엔트리 비자, 호주 글로벌 탤런트 인디펜던트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EB-5 비자는 최소 90만 달러 투자가 요구되는 투자이민 프로그램으로 그간 부유한 중국인들이 많이 신청했다. EB-1 비자는 IT, 과학, 예술, 교육,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을 갖추거나 다국적 기업 임직원들에게 발급됐다. 중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한 달 넘게 지속된 고강도 봉쇄의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사회가 우려했던 중국의 상하이 봉쇄가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중국 상하이는 글로벌 무역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크다.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상하이를 통해 공급돼던 중간재 물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지금도 중국 당국이 '봉쇄' 정책을 바꾸길 요청하고 있다. 1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1449명으로 3월 23일 이후 가장 낮았다. 격리소를 제외한 일반 지역 내 신규 감염자는 최근 사흘간(9∼11일) 총 7명으로 방역 당국이 목표로 한 ‘일반 지역 코로나 제로’에도 근접했다는 평가다. 현재 상하이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상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회 필수 서비스 종사자 이외 주민들의 외부 활동은 여전히 극도로 제약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 중심 도로인 화산루 중앙분리대를 새 화분으로 단장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봉쇄 해제가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도로 미
1. 고령화 가속화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사람이 소비 주체이고 시장의 핵심이다.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이 같은 경제 구조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의 재앙을 예고하는 지구온난화처럼 인구 고령화는 인간의 경제 활동의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출산율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다. 중국 역시 최근 3자녀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과거 수 십 년간 한 자녀 정책을 쓰며, 강제 낙태 조치까지 단행해 글로벌 인권 문제의 단골이슈가 됐던 것에 견줘보면 정말 강산의 변화를 실감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한국과 달리 여전히 인구가 늘어나는 국가다. 범국가 차원의 인구 증가가 줄어들면서 지역별 특성, 다시 말해 경제 문화적 거주 편의성에 의해 지역별 인구 변화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언급했듯 인구는 경제의 핵심이다. 지역별로 인구의 증가 수준에 따라 지역별 경제 발전 속도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구가 는다는 것은 그 지역의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구가 늘면 자연히 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역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조업 중단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우려된다. 애플의 중국 내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하이와 인근 장쑤성 쿤산의 아이폰 조립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 맥북 제조업체 콴타컴퓨터를 포함한 대만 기업 수십 곳도 코로나 봉쇄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맥북 구매자들이 제품 배송을 최장 두 달가량 기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도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멈추고 새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판매량도 급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생산을 중지했다. 또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은 창춘 공장을 지난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장은 이달 1일부터 멈췄다. 도요타도 창춘 공장을 한 달 동안 닫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도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 인도를 늦추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223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올해 코로나19가
상하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봉쇄 조치에 놀란 중국 내 다른 도시들이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12일 광둥성 광저우시는 주민 1500만 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작했다. 광저우시는 10일 11명에 이어 11일 31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자 코로나19가 도시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수 검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 또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대한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전시관을 임시 병원으로 개조하는 공사에도 착수했다. 후베이성 이창시도 인근 도시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11일부터 380만 명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시작했다. 이창시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전 주민 대상 검사를 결정했다.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였던 후베이성 우한시도 버스와 지하철 탑승 시 48시간 내 실시한 핵산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조치를 최근 도입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이틀에 한 번씩 검사받을 것을 강제한 셈이다. 관영 매체들은 이 같은 지
1. 상하이 봉쇄의 의미 일엽지추는 떨어지는 첫 낙엽을 보고 가을이 오는 것을 안다는 의미다. 상하이는 중국의 변화를 예고하는 하나의 상징이라는 의미다. 중국에서 상하이는 베이징과 거의 대등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베이징이 정치의 수도라면 상하이는 경제의 수도다. 경제의 수도가 봉쇄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는 중국 경제가, 나아가선 세계의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는 좀 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일견 중국에서는 베이징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는 듯싶다. 하지만 베이징 봉쇄가 끓는 물이라면 상하이 봉쇄는 군불에 데워지는 물이다. 개구리를 죽이는 것은 전자가 아니라 후자다. 뜨거운 물은 개구리를 바로 죽일 수 있지만 뜨겁게 위협해 도망가도록 한다. 하지만 군불에 데워는 물은 개구리를 방심시켜 결국 죽을 때까지 삶아지도록 한다. 상하이 봉쇄의 무서운 점이 여기에 있다. 중국이라는 개구리를 삶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징조가 나오고 있다. 본래 한 체제의 운영이 독재가 되면 하부의 불만이 표출되지 못하고 표리(表裏)에서 맴돌게만 된다. 고인 불만은 농축돼 썩어간다. 표리가 부동(不同)해지면서 불만이 화산처럼 폭발할 때까
"봉쇄는 우리의 기회다." 메이퇀(美團)이 상하이 봉쇄 속에 대거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내 수백만 개 식당의 음식 배달,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메이퇀이 봉쇄로 텅 빈 상하이 푸동 지역의 도로에 자율주행 배송차 '모다이20'을 대거 투입했다. 모다이20은 메이퇀이 지난해 개발한 소형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로 길이 2.45m, 폭 1m, 높이 1.9m이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적재량 150㎏, 최고 시속 45㎞로 최대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메이퇀은 봉쇄로 배송 인력이 부족해진 상하이에 모다이20 수십 대를 투입해 공동체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배송 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퇀은 그동안 베이징, 선전 등지에서 모다이20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안전 문제로 인해 이번 상하이 봉쇄 도로에서의 테스트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