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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개혁개방 이후 최초로 키스장면 등장한 영화는?

 

중국의 개혁개방은 공식적으로 1978년 12월 제11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시작됐다.

그 뒤 반년이 지난 1979년 5월, 개혁개방과 함께 복간된 영화 잡지 '대중영화(大众电影)' 제5호에 '신데렐라'를 영화화한 영국 영화 '수정구두와 장미'가 소개된다.

내용은 별 것 아닌데 뒷표지에 실린 영화 스틸 컷이 문제가 된다. 화려한 궁전에서 신레렐라와 왕자가 키스하는 모습이 실린 것이다.

과거 극좌가 판을 치던 문화대혁명 시대 중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다. 당연히 여론의 풍파가 일었다.

신장위구르의 한 건설병단의 선전관은 흥분해 격렬한 논조로 이렇게 썼다. "우리 사회주의 국가에서 당장 시급한 일이 남녀의 키스를 허락하는 일이란 말인가? 마오 주석이 이끈 사회주의혁명국가에서 이런 사진을 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개혁개방은 이미 대세였고 잡지사에 쏟아진 1만1200여 통 편지의 대부분은 키스 스틸 컷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이어 같은 해 중국 자체 제작 영화에서도 처음으로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생활의 떨림(生活的颤音)'이란 영화다. 이 영화 역시 흥행에 성공해 몰리는 관객의 안전을 우려해 소방관과 경찰들이 비상대기를 해야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영화의 키스 장면은 너무나 짧았다. 남녀 주인공이 첫키스를 나누는 순간, 바로 부모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어쩔 수 없이 키스를 멈춰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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