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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 여행업계 기대에 한참 못 미쳐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은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해외여행 해제 조치로 지난 2017년 3월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실제 방한한 중국 단체는 관광업계 예상치에 한참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한중 양국 정부의 정치적 갈등이 문제였지만, 지금의 경우 양국 국민들 간 감정까지 악화된 게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중국 본토 항공 노선 여객 수는 685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843만 명의 37.1%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가 1억50만8875명으로 2019년(1억2336만6608명)의 81.5%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노선의 회복 속도는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된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 이용객 수도 기대에 못 미쳤다.

1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해 8-12월 인천항 국제여객선 이용객은 6만7000여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41만6000여명의 16%에 불과했다.

인천-중국 국제여객선 운항 노선은 2019년에는 10개에 달했지만 수요 감소로 인해 현재 운항 항로는 웨이하이, 칭다오, 스다오, 옌타이, 롄윈강 등 5개 뿐이다.

이 같은 상향에 대해 관광업계에선 지난해 중국 경기 침체와 한중 양국간의 외교적 갈등 악화, 여행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FIT)으로 바뀐 점 등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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