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의 발전이 눈부시다.
현재 중국은 글로벌 독자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중국이 제조한 제품을, 중국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뒤 중국 중심의 물류망을 통해 각국 가정에 직접 배달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이미 조금씩 실현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경제를 정치적 무기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 각국이 소비재 대국 중국에 의존하게 되면 중국 없이는 국민생활의 안정을 담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data.ai가 발표한 '2024년 모바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글로벌 쇼핑 앱 다운로드 횟수 상위 1~4위는 중국 4대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Temu), 쉬인(SHEIN),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 틱톡 셀러(TikTok Seller)가 차지했다.
이들 4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최근 수년 간 중국내 탄탄한 공급망, 높은 가성비와 SNS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선진국 및 개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쇼핑 어플로 조사됐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G마켓을 뛰어넘어 쿠팡, 티몬과 함께 한국내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핀둬둬의 자회사 테무도 지난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 월평균 사용자 354만 명을 확보하며 증가폭 2위에 올랐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크로스오버 전자상거래 무역액은 2조3800만 위안(약 443조 원 )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