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중국 푸단대학(複旦大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판결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사건은 중국의 최상급으로 꼽히는 대학의 연구진이 저지른 사건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연구에 대한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上海市第二中级人民法院)은 피고인 장원화(姜文華)에게 살인죄로 사형 및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내리며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하고 감형은 제한한다고 선고했다.
장원화는 푸단대 수리과학부의 초빙 청년 연구진으로 재직하던 중 업무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노에 가득차 왕(王)모 푸단대 당위원회 서기를 살해했다.
장 씨는 2021년 6월 7일 미리 흉기를 준비해 푸단대로 들어갔고 칼로 왕모 서기를 수십 차례 찔러 그 자리에서 사망케 했다. 이후 장 씨는 다른 사람에게 신고하라고 알렸고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체포됐다.
상하이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피고인 장 씨에게 고의살인죄가 성립된다고 보았다. 사전에 범죄를 모의하였으며 잔인하고 무도한 벙법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므로 법에 의거하여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지만, 재발성 우울장애를 앓고 있어 형사책임 능력이 제한된다는 점과 자수했다는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기와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단 형이 가볍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여전히 그 살해 동기가 분명치 않다는 게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정신질환이 있다고 해도 살해 사건으로 이어지는 동기가 쉽게 납득되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