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지역 허브공항이자 상하이의 관문인 푸둥공항에서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가 전면 금지된다.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 등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공항 택시 승차장에서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차량 운행자 입장에서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장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로의 운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지난달 29일 상하이시 도로운수관리국은 '푸둥공항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운영에 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에 따르면 푸둥공항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특히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 푸둥공항에서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가 엄격히 금지된다.
이번 통지 발표 이후 온라인 차량호출 플랫폼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 가오더띠투(高德地圖), 메이투완(美團) 등은 더 이상 푸둥공항에서는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통지와 관련 없는 상하이 훙차오(虹橋)공항, 훙차오역, 상하이역에서는 예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들은 이번 통지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 차량호출이 금지된 틈을 불법 택시가 푸둥공항에서 더 활개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위에펑(陳越峰) 화동정법대(華東政法大) 법학부 교수는 상하이방송국 프로그램 신원터우스(新聞透視)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의 운행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플랫폼 업체들의 공정경쟁 원칙도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찬성측 의견이 많지만 실제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조치라는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괄적인 금지보다는 관리를 강화해 푸둥공항 승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