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조 582억 위안'
한화로 약 2경 3354조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중국의 지난해 부가가치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 규모다. 전년 대비 5.2% 성장한 수치로 중국 당국의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중국 지방 정부의 전년 GDP 수치가 대거 수정된 상황에 집계된 것이어서 약간의 수치 교정에 따른 착시현상도 있다.
중국 당국은 지방 정부의 GDP 부풀리기를 단속해 지난해 지방 정부의 전년의 GDP 수치를 대거 교정했다. 실제 적지 않은 지방 정부 수치가 낮춰졌고, 심지어는 역성장을 한 곳까지 나왔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정부 성적에 환호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는 아직 침체냐 회복이냐의 여부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023년 경제 성적표에 해당하는 '2023년 국민경제 사회발전 통계 공보'를 29일 발표했다.
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GDP는 126조 582억 위안(약 2경 3354조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 중 1차 산업 부가가치는 8조 9755억 위안(점유율 7.1%)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 2차 산업 부가가치는 48조 2589억 위안(38.3%)으로 4.7% 증가, 3차 산업 부가가치는 68조 8238억 위안(54.6%)으로 5.8% 증가했다.
분기별 GDP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2분기에는 6.3%, 3분기에는 4.9%, 4분기에는 5.2% 증가했다.
연간 1인당 GDP는 8만 9358위안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전체 노동생산성은 1인당 16만 1615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2% 상승한 반면 산업생산자물가는 3.0% 하락했다.
연간 상품 수출입 총액은 41조 756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23조 7726억 위안으로 0.6% 증가했고, 수입은 17조 9842억 위안으로 0.3% 감소했다. 수출입 흑자는 5조 7883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938억 위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