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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수업에 자기 생활 관리 과목 신설해야" 주장에 中네티즌 찬반 양론

 

어느 시대, 어느 지역에서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일상을 잘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배우고 몸에 익히는 것은 개인의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을 강제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주입시키려 한다면? 

실제 중국에서 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과목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일단 의외로 동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국 네티즌들의 보수적 성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천청(陈澄) 장쑤성 희극인협회 부주석의 "중·고교 수업시간에 자기 생활 관리 과목을 추가하자"라는 글이 게재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천 부주석은 “199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은 대부분 외동으로 한정된 시간을 모두 학업에 쏟아부어 학부모가 나머지 일을 모두 다 해주었다”며 “이렇게 자란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한 후 경제, 생활, 위생 등에서 자기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월광족(月光族, 월급을 받으면 금세 써버리는 무계획적인 소비층)’, ‘오야족(熬夜族, 밤새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 ‘외매족(外卖族, 거의 항상 음식을 시켜먹는 배달족)’, '난장족(乱脏族, 비위생적인 사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가 이미 정리, 수납, 청결, 요리, 미화 등 일상 생활의 학제 목표를 정하였으나 현재 많은 중학생 및 고등학생들이 이러한 지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자기 생활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동 기술 과목 중에 청결, 주변 정리, 간단한 조리 등 일상 생활과 관련한 과목을 증설하여 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정, 학교, 학생 모두의 노력과 협의를 통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장기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교육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좋아보이는 주장이다.

실제 한국도 대학에서 윤리라는 과목을 가르친 적이 있다. 철학적 의미를 담아 윤리에 대한 사회적 틀을 대중화하려 시도했었다. 역사를 관통하는 윤리의 큰 줄기가 있다는 점에서는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윤리의 철학적 고찰을 통해 얻어지는 정화를 개인에게 적용하는 부분은 어디나 다른 문제다. 수양은 어디나 개인의 몫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 같은 점에서 일리가 있다. 전체적인 교육으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이다. 적당한 수준을 찾아서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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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