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그 넓은 영토 곳곳이 역사 교과서라 할 정도로 유적이 많은 나라다. 도시마다 고유의 역사을 가지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역사적 다양한 유적들이 개혁개방과 함께 새롭게 꾸며진 현대적 도시 모습과 어울려 중국 도시들만의 고유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개혁개방 초기 도시 인프라 건설 과정에서 지나치게 현대화가 강조되면서 전통의 모습이 너무 많이 사라진 것이다.
뒤늦게 전통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것을 잃고 난 뒤라 보는 이들을 아쉽게 만든다.
그럼 지난해 중국 도시들 가운데 관광객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는 도시는 어딜까?
베이징? 상하이? 두 도시 역시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지만, 관광객들이 첫손에 꼽은 곳은 쑤저우였다.
장쑤성 남동쪽에 자리한 운하도시 쑤저우는 이미 13세기 마르코폴로가 '동양의 베네치아(베니스)'라 극찬했던 운하와 정원의 도시다.
강변에 꾸며진 옛 건축물들이 가장 중국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으로 꼽힌다. 강을 이리저리 건너다니며 고풍스러운 느낌의 거리를 걸으면 한 번쯤 이 곳에서 자고 일어나 아침을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다.
중국관광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이 최근 베이징에서 주관한 ‘2024년 중국 관광 과학 연간 총회’에서 '2023년 관광 만족도 Top 10 도시’가 발표됐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쑤저우
2위 항저우
3위 샤먼
4위 쿤밍
5위 총칭
6위 칭다오
7위 시안
8위 난징
9위 베이징
10위 선양
중국관광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중국내 60개 주요 도시와 해외 27개 인기 여행지를 표본으로 삼아 관광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연간 총회에서 발표한 '2023년 중국 관광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관광 만족도 종합 지수는 80.04로 ‘만족’ 범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내 조사 대상 60개 도시 가운데 29개의 관광객 만족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