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표가 있다. 그 중에서도 수출입 규모는 한 도시의 경제적 국제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장 확실한 부가가치 확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국의 경제규모가 성장했다고 해도 원 달러 환율이 올라 차이가 벌어졌다고 한다면 그 차이만큼의 부가가치는 사실상 거품인 셈이다. 반면 물건을 해외에 팔아 외국의 돈을 가져왔다면, 그만큼의 부가가치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럼 중국에서 가장 수출입 규모가 큰 도시는 어딜까?
경제의 수도라는 상하이? 아니다. 중국 최고의 IT 도시 선전이 차지했다.
올해 1~4월 중국 도시별 수출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상위 10대 무역 도시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선전
2위 상하이
3위 쑤저우
4위 닝보
5위 둥관
6위 금화
7위 광저우
8위 베이징
9위 항저우
10위 칭다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무역 규모 1위는 광둥성 선전이 차지했다. 선전의 1~4월 수출입 총액은 1조 4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8933억 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고, 수입은 5172억 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이번 순위를 2023년과 비교하면 상위 1~3위는 동일하게 유지된 반면 4위는 닝보가 둥관을 대신했고 10위는 칭다오가 포산을 밀어내고 차지했다.
상위 10대 수출 도시 중 4개 도시는 광저우(12.2% 감소), 둥관(3.7% 감소), 베이징(2.7% 감소), 상하이(0.4% 감소) 등 4곳에서 수출 증가율이 감소했다.
한편 4월까지 중국 전체의 수출입 총액은 12조 58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은 6조 9700억 위안으로 10.3% 증가했고, 수입은 5조 6100억 위안으로 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