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옛말 중에 "사람은 높은 곳으로 향한다(人往高处走)"라는 말이 있다. 다른 도시로 일자리를 찾고자 떠나는 사람들의 수치를 보면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는 진리가 떠오른다.
그렇다면 어떤 인재가 다른 도시로 취업을 위해 떠날까? 어느 도시를 인재들이 가장 선호할까?
사실 인재들이 모여든 곳이 바로 가장 높은 곳이요, 가장 발전한, 그 가능성이 가장 큰 도시인 것이다.
결국 인재들이 모여드는 도시를 안다는 것은 중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도시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것이다.
역시 1위는 베이징, 2위는 상하이였다. 전자는 정치의 수도요, 후자는 경제의 수도다. 3위는 중국 IT, 바이오 산업의 중심인 선전이었다. 간단히 정치, 경제 금융의 수도이거나, IT산업의 중심지에 중국 인재들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 중국 현지 채용 사이트가 발표한 ‘중국 도시별 인재 유치 역량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2위 상하이
3위 선전
4위 광저우
5위 항저우
6위 청두
7위 난징
8위 쑤저우
9위 우한
10위 우시
이번 순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개혁개방의 창구인 광둥성으로, 광저우와 선전이 성공적으로 인재를 유치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선전 역시 광둥성 도시다. 광둥성은 중국의 개혁개방의 선봉지역이었다. 현 시진핑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이 마오쩌둥의 지시를 받아 개혁개방을 진두지휘했던 곳이다.
이웃한 홍콩, 싱가포르의 해양 루트를 이용해 광둥성에서 만든 값싼 소비재들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 중국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자연히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이때부터 수많은 중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광둥성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광저우의 인재 유입율은 각각 0.6%, 0.9%, 1%, 0.7%였다. 인재가 집중되는 핵심 원인을 살펴보면 광저우의 경제가 신속한 발전세를 보이고 있고 생활비, 부동산 가격이 일선 도시 가운데 가장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