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5월 30~31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2024 한중 의료·바이오 미래협력플라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의료바이오 분야 민관 협력과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중 의료바이오 미래협력 포럼, 참가기업 IR 발표, 쇼케이스 바이어 상담회, 현지 의료기관·기업 방문 상담 등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6개사, 의료·미용 5개사, 의약·제약 2개사, AI·스마트 헬스케어 1개사, 양로케어 1개사 등 총 15개사가 참가했다.
30일 열린 미래협력 포럼에는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차병열 김해 의생명산업진흥원 센터장은 한국의 의료산업 트렌드와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차 센터장은 한국의 혁신 의료기기를 도입해 중국 내 임상시험과 공동 연구를 통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중국 서남부 대표 제약사인 굿닥터(Good Doctor) 그룹의 셰웨이항 총경리보는 ‘중국 의약 산업과 협력 수요’를 주제로 항종양, 면역조절제, 혈액·조혈계 약물 등 향후 한국기업과의 협력 희망 분야를 소개했다.
쇼케이스 바이어 상담회에서는 중국 최대 제약사 시노팜(Sino Pharm), 중국 3대 의료미용그룹인 에스터(AIST)를 포함해 주요 병원, 온라인 의약 플랫폼, 의료기기 수입사 등 70여 개사가 참가해 국내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중국 바이오·헬스 시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경향이 건강과 자기 관리에 집중되면서 유망 수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14% 수준인 노령화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실버케어 의료기기를 비롯해 관련 서비스 산업이 7조 위안(1조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또 소비력이 좋은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뷰티·미용에 대한 수요도 1, 2선 도시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제품의 대중국 수출은 올해 이미 2.4억 달러를 넘어 지난해 대비 14.3% 증가했다.
특히 중국 서남 내륙 지역은 중국 내 가장 빠른 경제 성장과 전략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바이오 제품 개발과 제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사노피(Sanofi), 화이자(Pfizer)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서남부지역은 연해 지역에 비해 우리 바이오·의료 분야 협력 기회가 많다"며 "우리 기업과 중국 기업 간 임상, 신약 개발, 제조협력, 수입유통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