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참 불편하다. 중국 탓이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외교 정책' 탓에 대만과 수교한 나라가 적어, 매번 비자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젊은 대만 청년들이 해외에서 매번 불편을 느낀다. 그들이 중국에 대해 어떤 호감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이렇게 나라의 외교 입장에 따라 그 나라의 여권의 가치가 달라진다. 흔히 어느 나라 여권이 가장 쓸모가 있는지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여권은 어느 나라 여권일까?
1위는 싱가포르였다.
비자가이드월드(VisaGuide.World)가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유용한 여권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 Top 10 국가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휩쓸었고, 1위는 91.15점을 받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외에 아시아 국가는 Top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1위 싱가포르
2위 이탈리아
3위 스페인
4위 프랑스
5위 헝가리
6위 오스트리아
7위 아일랜드
8위 네덜란드
9위 벨기에
10위 스위스
한국이나 일본이 10위에 들지 못한 것은 의외다. 한국만 해도 세계 193개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다. 올 2월 수교한 쿠바가 가장 최근까지 한국과 수교한 나라다. 한국 여권이면 글로벌 193개국을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의 외교력은 한국보다도 한 수 위다. 그래서 여권의 유용한 것을 방문 가능한 국가수로만 따진다면 일본은 싱가포르와 함께 언제나 세계 1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그 뒤를 바로 이어 2위를 차지해왔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의외로 한국과 일본이 모두 10위내에 들지 못한 것이다. 유럽의 지나치게 좁은 식견이 반영된 조사 결과가 아닌가하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22년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발표한 이 순위에서 한국은 190점으로 독일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