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적인 혼인 문화인 차이리(彩礼, 약혼 또는 결혼 때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금품 등 예물)의 필요성, 본질에 대한 논의가 중국 온라인의 핫 키워드로 부상했다.
차이리는 결혼 과정에서 전통적인 관례의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일부에선 고가의 혼수 문제로 인해 혼인 자체가 성사되지 못하기도 한다.
젊은층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고가의 혼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중국 청년일보가 최근 제작한 한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청년이 이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중국 청년일보 사회조사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차이리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이제 막 시작한 신혼 부부의 비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청년은 차이리가 체면과 관련성이 깊다고 보았다. 차이리를 많이 받지 못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사기 일쑤이고 체면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청년은 일부 지역의 차이리가 유독 고가인 것은 지역의 관습에서 기인하였다고 답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이 성인이 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고, 여기에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청년일보는 차이리 문제가 인구의 성비, 사회적 관습, 소비주의, 경쟁적 소비 심리 등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시스템적으로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건전하고 긍정적인 결혼관과 연애관을 선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