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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에 중 네티즌, "청와대의 저주"

참 한국 대통령의 운명은 가혹하다. 온갖 정치 풍파를 겪은 뒤 권력의 최상부인 대통령 직에 올랐지만, 모두가 검찰의 수사대상이 됐고 감옥에 가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 다반수였다.

가족 역시 온전치 못한 경우가 많았다. 과거 대통령 본인에게만 검찰 수사의 칼날이 갔지만, 이어서는 가족들이 더 자주 대상이 됐다.

중국에서는 이를 놓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한국대통령'"이란 우스개 소리마저 나온다. '청와대의 저주'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화제가 됐다.

환치우스바오 인터넷 판은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김건희 여사 조사에 대해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환치우스바오는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수수한 명품 가방을 제출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 뉴스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한국 검찰이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여 조사한 것으로 조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하여 21일 새벽 1시 20분에 종료되었으며 약 1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사전에 이미 질의서를 보냈고 주로 이 질의서를 토대로 세부 사항을 조사하였다.

김건희 여사와 가족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BMW 자동차의 한국 딜러인 도이치 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4월에 고발되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21년 12월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질의서를 보냈지만 김건희 여사 측은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여 2022년 9월 13일 미국에 거주하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약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올해 5월에 특별 수사팀을 구성하여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청와대의 저주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혀끝을 차고 있다. 사실 중국에서도 권력 다툼 속에 수많은 정치인들이 부패라는 사슬에 묶여 법적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 다툼이 정치적 생명을 끊는데 있지, 실질적인 목숨을 앗아가거나, 패가망신을 시키는 데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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